"스키점프요? 유럽에서는 축구보다 인기가 높아요". 최근 개봉해 흥행에 성공한 '국가대표'로 잘 알려진 스키점프가 소외 종목에서 진정한 인기 종목으로 성장할 수 있을까. 지금까지의 모습을 지켜본다면 대답은 '그렇다'이다. 지난 1991년 국내에 스키점프가 도입된 이후 불모지대나 다름없던 스키점프에 새로운 유망주들이 속속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초 독일로 스키점프 유학을 떠난 신준영(16)과 이병화(16)가 그 주인공. 잠시 귀국해 자신의 우상인 국가대표 형들의 점프를 지켜보기 위해 지난 3일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스타디움을 찾은 이들은 "스키점프의 짜릿한 느낌은 타보지 않은 사람은 알 수 없다"면서 "이 맛을 놓치기 싫어 독일로 떠났다"고 미소를 지었다. 이들이 더욱 스키점프에 빠진 까닭은 국내에서 느낄 수 없는 열기가 유럽에서는 다른 어떤 종목보다도 생생하기 때문이다. 신준영은 "스키점프요? 유럽에서는 축구보다 인기가 높아요. 경기장을 가득 메우는 건 당연하고요. 표가 없어 산까지 올라가서 구경하는 걸요"라고 말했고 이병화는 "독일에서 정말 스키점프를 좋아하게 됐어요"라고 말했다. 지난 1월 독일로 유학을 떠난 이들의 꿈은 무엇일까. 스키협회의 소개를 받았을 뿐 자비로 스키점프를 배우고 있는 이들은 의외로 국가대표가 꿈이 아니라고 했다. 아직 자신들의 미래를 알 수 없기에 감히 꿈을 꿀 수 없다는 생각에서다. 그러나 스키점프를 잘할 수 있다면 언제든지 한국의 국가대표로 활약하고 싶다는 마음은 가지고 있단다. 이들은 오는 14일 다시 독일로 돌아간다. 내년 2월 돌아올 때까지는 스키점프에만 빠지겠다는 각오다. stylelomo@osen.co.kr 이병화-신준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