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승' 황두성, 김시진의 기다림에 또 보답할까
OSEN 기자
발행 2009.09.04 09: 58

김시진 히어로즈 감독은 올 시즌 베테랑 우완 투수 황두성(33) 때문에 2번 걱정을 크게 했다. 첫 번째는 황두성이 3월 WBC 대표팀 최종 엔트리에서 탈락 했을 때였다. 김 감독은 제자인 황두성이 갑작스런 구위 저하로 대표팀에서 탈락하자 답답해했다. 2월 대표팀 하와이 전지훈련전에 미국 플로리다 팀훈련에서 정상 컨디션이었던 황두성이 구위가 급격하게 떨어진 것을 이해하지 못했다. 황두성이 혼자 대표팀서 탈락해 일본 팀전훈지로 합류하자 김 감독은 행여 제자가 위축될까봐 걱정을 했다. 그리고 다시 컨디션을 회복시키는데 전력을 다했다. 그 결과 황두성은 컨디션을 되찾고 ‘마무리 투수’로 시즌을 출발했다. 140km 후반대의 묵직한 직구로 초반 소방수 노릇을 잘해냈다. 처음 맡은 소방수 임무에 무난히 적응하며 5월까지 9세이브를 기록했다. 하지만 시즌 중반 구속 저하와 컨트롤 난조로 블론 세이브를 기록하는 등 또 다시 구위가 급전직하했다. 이 때가 2번째 김 감독을 걱정케한 순간이었다. 자신감을 잃은 황두성은 마무리 보다는 선발 전환을 원했다. 김 감독은 “어떻게 구속이 갑자기 10km씩이나 떨어지냐”며 선발 등판 보다는 구위회복이 먼저임을 알렸다. 그리고 황두성을 2군으로 내려보낸데 이어 1군 복귀후에도 불펜에서 구위를 끌어올리도록 지시했다. 감독의 배려로 불펜에서 구위를 가다듬은 황두성은 8월부터 선발로 재출격, 김 감독의 기다림에 보답했다. 8월 1일 LG전 승리를 시작으로 5연승을 거두며 주축 선발로 자리잡았다. 황두성의 호투가 있었기에 히어로즈가 지금까지 ‘4강 싸움’의 대열을 지키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올 시즌 2번씩이나 스승을 걱정시킨 황두성이 다시 4강행 불씨를 살리기 위해 4일 대전구장 한화전에 선발 등판한다. 전날 경기서 뼈아픈 패배를 당한 팀을 구해내야 하는 막중한 책임이 있다. 한편 한화는 지난 시즌 군복무를 마치고 복귀한 우완 신예 기대주 정종민을 선발로 예고했다. 내년 시즌에 대비한 시험무대로 정종민이 어떤 투구를 펼칠지도 관심사다. sun@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