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 자라나는 타자들을 바라보면 웃음이 나오지만 투수들의 더딘 성장을 지켜보면 한숨이 나온다. 선동렬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투수들의 더딘 성장에 일침을 놓았다. 4일 대구구장에서 만난 선 감독은 "올해 강봉규와 채태인이 눈에 띄게 성장했다. 최형우도 자기 몫을 해주고 있고 이영욱도 많이 좋아졌다"고 미소를 지은 뒤 "프란시스코 크루세타, 브랜든 나이트 등 외국인 투수 2명과 윤성환을 제외하면 선발 투수가 없다"고 꼬집었다. '신(新) 에이스' 윤성환은 팀내 다승 선두(12승)를 질주 중이고 150km대 광속구를 뿌리는 메이저리그 출신 크루세타는 8승(8패)을 따냈다. 발목 부상으로 퇴출 통보를 받은 루넬비스 에르난데스의 대체 선수로 한국땅을 밟은 나이트는 6차례 선발 등판을 통해 5승(1패)을 거뒀다. 그러나 선 감독은 좌완 기대주 차우찬이 기대 만큼 성장하지 못해 아쉬울 뿐. 4일까지 6승 8패 1홀드(방어율 6.52)를 기록 중인 차우찬은 구위 난조로 선발진에서 제외된 뒤 계투진에서도 제 모습을 찾지 못하고 있다. 선 감독은 "그만큼 기회를 주지만 실력이 늘지 않는다. 마운드에 오르면 '쳐보라'는 식으로 던져야 하는데 근성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야구 선수가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에 나서면 독해야 한다. 그런 면에서 본다면 차우찬은 뚜렷한 특징이 없다. 상대 타자의 헛스윙을 유도할 수 있는 구위를 가지고 있지 못한다"고 평가했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