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마'했더니 '역시'였다. 입소문을 탄 스포츠 드라마 '국가대표'가 6일 관객 700만명을 넘어서며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다. 재난 블록버스터 '해운대'가 올 여름 한국영화 사상 5번째 천만관객을 돌파한 이후 들려오는 겹경사 소식이다. '국가대표'의 스키점프는 과연 어디까지 날아갈까.
배급사인 쇼박스는 '국가대표'가 개봉 40일만인 이날 확실히 7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먼저 보도자료를 냈다. 개봉 6주차임에도 4주연속 박스오피스와 예매율 1위를 기록하는 등 뒷심이 여전하다는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국가대표'의 흥행 패턴은 전국 1230만 명을 동원했던 이준익 감독의 '왕의 남자'처럼 시간이 흐를수록 강해지는 면모를 보이는 중이다. 개봉 1~2주에 관객이 확 몰린 후 3주차부터 하향세를 보이는 일반적인 영화 흥행과는 완전히 차별화됐다.
제작사인 KM컬처에 따르면 '미녀는 괴로워' 김용화 감독의 탄탄한 연출과 스키점프 국가대표 선수들로 열연한 주연배우 하정우, 성동일, 김지석, 김동욱, 최재환 이재응 등이 만들어내는 시원한 웃음과 감동, 그리고 시속 90~120km로 날아가는 짜릿하고 리얼한 점프와 올림픽 경기 장면이 주는 후반 30분의 압도적인 스케일이 관객들의 오감을 자극하며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국가대표'는 추석 개봉작들이 극장에 걸리는 9월 말까지도 500여개의 상영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여름 성수기가 끝나고 각급 학교들이 개학에 들어간 비수기 초입임에도 일일관객수 낙폭율이 크지 않은데다 마땅한 경쟁작이 없다는 게 스크린 유지를 돕고 있다.
따라서 '국가대표'가 역대 한국영화 톱 10 진입에 성공할 것이란 예측들이 쏟아지고 있다.
한국영화 톱 10의 커트라인은 '해운대'가 5위에 랭크되는 등 계속 높아가고 있다. 현재 10위는 '화려한 휴가'로 전국 730만명을 모았다. '국가대표'가 이를 제치려면 아직 30만 관객을 더 모아야하지만 예매율 1위를 고수중이어서 추월은 확실하다.
이어 9위는 '웰컴 투 동막골'로 800만명, 8위 '친구' 818만명, 7위 '과속스캔들' 830만명, 6위 '디워' 842만명으로 6~9위는 800만명 초 중반대에 빼곡이 들어차 있다. '국가대표'가 천만 관객까지는 무리일 지 몰라도 '디워'의 기록에는 도전해볼만 하다는 게 충무로 관계자들의 기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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