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격 선두' 홍성흔, 'FA 징크스' 를 깬다!
OSEN 기자
발행 2009.09.06 09: 14

[OSEN=박종규 객원기자] ‘쾌남아’ 홍성흔(32, 롯데)이 FA 첫해 징크스를 보기 좋게 깨고 있다. FA에 대한 고정관념도 그에게는 통하지 않았다.
롯데 자이언츠의 홍성흔이 올시즌 이름값에 걸맞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6일 현재 3할7푼으로 타격 1위를 질주하며 롯데의 중심타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FA로 영입된 첫 해라는 점에서 더욱 눈에 띄는 성과라고 할 수 있다.
홍성흔은 10시즌 동안 정 들었던 두산을 떠나 지난해 말 롯데와 2억 7900만원에 FA 계약을 맺었다. 항상 해결사 역할을 하며 두산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자리매김한 그였기에 충격은 상당했다.
야구 열기가 뜨거운 부산으로 둥지를 옮기게 되자 자연히 성적에 대한 부담이 커졌다. 이름값과 몸값을 해야 한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출발은 좋지 않았다. 4월 한 달 동안 고작 2할2푼6리의 타율에 머물렀다. 롯데 타선에 파괴력을 배가시키기는커녕 카림 가르시아와 함께 동반 부진에 빠진 것. 이후 절치부심한 홍성흔은 5월에만 4할6푼7리의 방망이를 자랑하며 예전의 모습을 되찾았다. 이제는 롯데의 4강행을 이끌 주역이 되었다.
홍성흔은 올시즌을 돌아보며 “나는 롯데에서 키우기 위해 데려온 선수가 아니다. 시즌 중 전력에 보탬이 되기 위해서 영입된 것이다” 고 말했다. “처음에는 벼랑 위에 서있는 심정이었다. 여기서 실패하면 끝이라는 생각이었다” 며 비장한 각오였음을 드러냈다.
홍성흔다운 활약을 펼치고 있다는 말에 “뭔가 보여줘야 했는데, 다행히 첫해에 좋은 성적을 거두게 되어 기쁘다” 라고 대답했다. 뒤이어 “다른 선수들에게도 FA의 가치를 한 층 높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이진영, 정성훈(이상 LG)과 같은 선수들도 첫해에 잘 하고 있어 이번 기회에 ‘먹튀’ 라는 말을 없애고 싶다” 고 강조했다.
롯데에 적응이 빠른 것 같다는 지적에는 “처음에는 ‘우리 팀’ 이라는 말이 어색했는데, 지금은 자연스럽다” 고 대답한 뒤 “프로에 오래 있으면서 선수들을 많이 알게 된 것이 도움됐다” 며 그 비결을 밝혔다.
“1루수와 외야 수비 연습을 열심히 해서 팀에 더욱 보탬이 되도록 하겠다” 고 의지를 다지는 홍성흔. 항상 투지 넘치는 플레이로 그라운드를 휘저었기에 그에게는 FA라는 벽도 높지 않았던 셈이다. 이렇게 ‘모범 FA’ 사례의 주인공이 또 한명 탄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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