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자책 0.91' 극강불펜, SK 11연승 원동력
OSEN 기자
발행 2009.09.10 07: 49

SK가 거짓말 같은 11연승을 거두며 3년 연속 한국시리즈 직행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SK는 9일 광주 KIA전에서 정근우의 역전 투런포와 박정권의 쐐기포를 앞세워 3-1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지난달 25일 문학 두산전부터 11연승을 내달리며 팀 창단 후 최다연승 타이기록을 이룬 SK는 5연패에 빠진 KIA에 1경기차로 바짝 다가섰다. 연승행진을 펼친 11경기 동안 SK 타선은 2할8푼3리의 타율로 단연 8개 구단 중 톱에 랭커됐다. KIA(17개)보다 많은 20홈런을 터뜨렸다. 팀장타율이 5할(.511)이 넘었고 출루율은 4할(.391)에 육박했다. 하지만 2점차 이내 박빙승부가 6경기나 있었다는 것은 공격력보다는 마운드의 높이에 더 큰 인상을 남겼다고 볼 수 있다. 특히 '극강' 위력을 떨치고 있는 불펜진이 더욱 인상적이다. 11연승 동안 평균자책점이 0.91에 불과하다. 선발진의 평균자책점이 2.84였으니 경기 당 2~3점을 선발이 내준 상태에서 마운드를 내려가면 불펜진이 0~1점 안에서 경기를 책임진다고 볼 수 있다. 상대팀으로서는 역전은 꿈도 꾸지 못할 지경이다. 정우람, 윤길현, 이승호, 정대현, 전병두 등이 버티고 있는 SK 불펜진은 리드하고 있는 경기 뿐 아니라 리드를 당하고 있는 상태에서도 등판, 팀 역전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이는 김성근 SK 감독이 누차 밝히고 있듯 "계산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당일 상대 선발과 가용 불펜진, SK 타선 컨디션을 비교해 최소 실점이 정해진다. 그 선을 넘지 않을 경우에는 경기 후반 역전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는 곧 불펜진이 최소 어느 정도 막아줄 수 있다는 확신이 들어야 가능하다. 이날 경기 후 김 감독이 1회 선발 송은범을 교체한 데 대해 "상대 선발이 구톰슨이란 점을 감안할 때 1점을 더주면 힘들 것이라 생각해 빨리 승부를 걸었다"고 밝힌 것도 이런 맥락이었다. 1점만 주고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친 것이기도 했다. 시즌 초반 비틀거렸던 정우람은 후반기 제 자리를 찾았다. 한 때 평균자책점이 5.12까지 치솟았지만 3.70까지 낮췄다. 11연승 동안은 6경기에 나와 8이닝을 책임지면서도 실점은 하지 않아 평균자책점 '0'을 기록했다. 볼넷은 2개에 불과했지만 삼진을 9개나 뽑아냈다. 지난해 수술 후 복귀한 윤길현은 직구 구속이 140km대 중반으로 올라서며 지난 2년 동안 보여준 중간 스토퍼 임무를 확실하게 해내고 있다. 9경기에서 10⅓이닝을 소화했고 1실점(평균자책점 0.87)에 그쳤다. 2볼넷 11탈삼진을 기록했다. 이 기간에만 3승과 3홀드를 챙겼다. '또승호'라 불릴 정도로 SK경기면 어김없이 등판하는 불펜의 핵 이승호는 7경기에 나와 2승 1홀드를 올렸다. 10⅔이닝 동안 무실점했다. 정대현은 썩 좋지 않은 몸 컨디션 때문에 붙박이 마무리 자리를 전병두에게 넘겼지만 6경기에서 2이닝 동안 1피안타 1실점, 3홀드 1세이브를 기록했다. 시즌 초반 선발로 맹활약했던 전병두는 현재 가장 좋은 구위를 자랑한다. 주로 긴 이닝을 책임지는 마무리로 7경기에 나서 12⅔이닝을 소화했다. 4세이브를 챙겼다. 이런 극강 불펜진들의 가용치를 최대화 할 수 있는 것은 잔여일정도 한 몫하고 있다. 인천으로 복귀한 SK는 오는 12일 문학 LG전에 나서는 SK는 다시 이틀 휴식 후 15~16일 잠실 LG전을 맞이한다. 또 이틀 후 19~20일 문학 한화전에 나선다. 결국 SK는 이틀 휴식 후 2연전 방식으로 경기를 치러 불펜진의 총력전이 언제든 가능하다. 게다가 선발 글로버, 고효준, 엄정욱 등이 주력 불펜진을 받쳐주고 있기도 하다. 이런 극강불펜진을 가진 SK가 역전 페넌트레이스 1위 가능성이 높아진 이유이기도 하다. letmeout@osen.co.kr 정우람-윤길현-이승호-정대현-전병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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