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의 악동’ 린제이 로한(23)이 파격 변신을 한다.
미국 연예주간지 피플은 6일(한국시간) 지난 1970년대 미국 최고의 성인물 스타였던 린다 러브레이스(본명 린다 수전 보먼)의 생애를 다룬 영화 ‘인퍼노(Inferno)’에 로한이 주연으로 캐스팅됐다고 보도했다.
이번 영화의 프로듀서인 왈리 라자키는 피플 측에 “로한이 그 역을 맡는 것이 가장 좋을 거 같다고 결론지었다”면서 “잘해낼 거라 믿는다”고 전했다.
이어 “최소 일 년 동안 매튜 와일더 감독과 나는 (그녀와) 알고 지냈다. 로한이 영화에 출연한다면 얼마나 멋진 연기를 펼칠 수 있을까 하고 여러 번 상상했다”고 덧붙였다.
비록 영화 관계자 측과 로한이 계약서에 날인을 완성한 상황이지만 라자키는 꾸준히 로한과 러브레이스 사이의 공통점을 찾는 데에 몰두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러브레이스는 전설적인 성인물 ‘목구멍 깊숙이(deep throat)’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인물로 약물 중독 문제와 도색물에 대한 이중적인 감정으로 평생 동안 힘들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녀는 지난 2002년 불의의 사고로 운명을 달리했다.
이에 대해 라자키는 “로한의 삶은 러브레이스의 그것과 비슷하진 않지만 인생의 성쇠가 여러 번 있었다는 점에서는 같다”며 “로한이 (러브레이스가 가졌던) 많은 감정들과 느낌을 잘 표현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로한은 한 때 ‘잇걸’로 분류됐지만 (지금은) ‘답이 없는’ 스타가 돼 팬들의 미움을 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퍼노’ 제작사 측은 다음 주 개막하는 프랑스 칸 영화제에서 로한의 출연을 공식 발표할 계획이다.
한편 로한은 신용카드 빚이 60만 달러(한화 약 6억 7000만원)를 넘어서는 등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 연이은 돌출 행동으로 최근에는 주연을 맡았던 영화 ‘디 아더 사이드’에서 일방적인 퇴출 통보를 받았다. 음주운전으로 ‘집행유예’ 처분을 받았지만 보호 관찰 규정을 지키지 않고 있어 실형을 선고받을 가능성도 큰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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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제이 로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