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등비등한 전력의 슬로베니아와 알제리가 16강 진출 티켓을 놓고 치열한 접전을 벌일 전망이다.
슬로베니아(FIFA 랭킹 25위)는 13일(이하 한국시간) 저녁 8시 30분 프리토리아의 피터 모카바 스타디움에서 알제리(30위)와 2010 남아공월드컵 C조 1차전을 치른다.
슬로베니아가 탄탄한 조직력으로 승부하는 팀이라면, 알제리는 선수들의 개인기를 위주로 플레이하는 게 특징이다. 팀 내부의 전력 누수도 거의 없는 상황이라 박빙의 승부가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13일 새벽 3시 30분 러스텐버그의 로얄 바포켕 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미국 경기가 1-1 무승부로 끝이 나면서 이번 경기의 중요성이 더욱 커졌다. 16강 진출을 위해서 반드시 이겨야 하는 상대로 서로를 점 찍고 있는 만큼 축구팬들에게 보는 재미를 제공할 전망이다.
▲슬로베니아, 똘똘 뭉친 조직력으로 승부수 띄운다
슬로베니아는 지난 2002년 한일월드컵 때 처음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았지만 스페인, 파라과이, 남아공에 3전 전패를 당하면서 월드컵 본선의 높은 벽을 실감해야 했다.
그러나 이번엔 다르다. 슬로베니아는 유럽 플레이오프에서 '명장'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러시아를 꺾고 남아공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는 이변을 연출했다. 어렵게 본선에 올라온 만큼 16강 진출을 달성하겠다는 각오가 대단하다.
특별히 주목받는 스타플레이어는 없지만 슬로베니아는 조직력과 수비가 탄탄하기로 유명하다. 수비진은 플레이오프 두 경기를 포함해 유럽 예선 12경기에서 단 6골만 내줬고, 로베르트 코렌(웨스트 브롬위치)이 이끄는 미드필더진은 슬로베니아의 또 다른 강점으로 꼽힌다.
유럽 예선에서 5골을 몰아친 장신 공격수 밀리보예 노바코비치(쾰른)와 러시아와 플레이오프 2차전 홈경기에서 결승골을 터뜨린 즐라트코 데디치(보쿰)도 주목할 만하다.
철벽 수문장 한다노비치(AC 만토바)의 활약도 무시 못할 변수다. 그는 예선전 7경기 무실점 기록을 남긴 바 있다. 골키퍼로서 갖춰야 할 판단력과 반사 능력은 물론 리더로서 역할도 충실히 하고 있다.
그러나 키 플레이어 노바코비치가 알제리 수비수들의 표적이 될 가능성이 커서 그가 실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 우려된다. 만나본 경험이 없는 상대라는 점도 경기 향방을 알 수 없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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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제리, 유일한 아랍 국가 자존심 걸었다
24년 만에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알제리는 ‘사막의 여우’로 통한다. 국제무대에서 심심치 않게 이변을 연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1982년 스페인 월드컵에서는 서독을 2-1로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비록 이번 월드컵 C조에서 최약체로 평가 받고 있지만 쉽사리 물러나진 않겠다는 각오다. 월드컵 지역예선에서는 아프리카 챔피언인 이집트와 재대결까지 벌이며 어렵게 본선 진출권을 따냈다.
알제리의 주요 선수는 독일 볼프스부르크에서 뛰는 간판 미드필더 카림 지아니와 주장 안타르 야히아(보쿰)가 있다. 지아니는 2009-2010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박지성이 속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같은 조에 속해 큰 무대 경험이 있다. 베테랑 미드필더 야지드 만수리(로리앙)의 출전 여부도 관심을 모은다.
특히 이번 월드컵이 사상 최초로 아프리카 대륙에서 열려 알제리에는 홈 어드밴티지로 작용한다. 기후나 토양 등이 큰 변수가 되고 있기에 아무래도 같은 대륙에 있는 알제리에 유리할 전망이다. 하지만 객관적인 전력 차이는 분명 존재하는 법. 주요 멤버가 컨디션이 좋지 못하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 결과가 어떨지는 아무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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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베니아-알제리 예상 라인업
슬로베니아(4-3-1-2)= 사미르 한다노비치; 미쇼 브레치코, 보슈찬 체사르, 마르코 슐레르, 보얀 요키치; 안드라주 키름, 알렉산다르 라도사블레비치, 로베르트 코렌, 발테르 비르사; 즐라트코 데디치, 밀리보예 노바코비치
알제리(4-4-2)= 루네스 가우아위; 라피크 할리시, 마지드 부게라, 안타르 야히아, 자멜 메스바흐; 리아드 부데부즈, 메흐디 라센, 하산 옙다, 카림 지아니; 라피크 제부르, 카림 마트무르
rosecut@osen.co.kr
<사진> 슬로베니아(위)-알제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