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의 잠실벌 상승세를 꺾은 안방마님의 홈런포에 높은 점수를 줄 수 있었다. 두산 베어스가 2회 터진 양의지의 선제 결승 투런에 힘입어 SK 와이번스의 잠실 연승 행진을 저지했다.
두산은 13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SK전서 2회 터진 양의지의 선제 결승 우중월 투런 등을 앞세워 9-3으로 승리했다. 두산은 이날 승리로 시즌 전적 34승 1무 26패(2위, 13일 현재)를 기록하며 선두(40승 20패) SK와의 격차를 6경기 반 차로 좁혔다. 반면 SK는 이날 패배로 지난해 8월 2일 두산전서부터 이어진 잠실구장 10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첫 득점은 두산 안방마님 양의지의 방망이에서 터졌다. 2회말 2사 후 두산은 손시헌이 풀카운트까지 가는 끝에 상대 선발 카도쿠라 겐으로부터 볼넷으로 골라 출루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뒤를 이은 양의지는 볼카운트 0-1에서 2구 째 직구(144km)를 그대로 받아쳤다. 이는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선제 투런으로 이어졌다.
3회초 1사 1,2루 SK의 공격이 박재상의 병살타로 무위에 그친 가운데 두산은 3회말 2사 3루서 김동주의 우전 적시타로 한 점을 더 달아났다. 여기에 최준석이 좌월 투런으로 점수를 더하며 5-0, 두산이 크게 앞서는 점수로 이어졌다.
4회까지 무득점으로 일관하던 SK 타선은 5회초 무사 2,3루서 대타 윤상균의 1타점 유격수 땅볼로 만회점을 올렸다. 그러나 후속타가 터지지 않으며 추격권 진입에는 실패했고 결국 잠실구장 11연승이 무산되었다. 두산은 7회말 최준석의 1타점 좌중간 2루타와 이성열의 1타점 우전 적시타로 7-1을 만든 뒤 8회 대타 유재웅의 우중월 투런으로 쐐기를 박았다.
SK는 9회말 박정권의 중전 안타, 김강민의 몸에 맞는 볼로 무사 1,2루를 만든 뒤 상대 우완 홍상삼의 폭투, 나주환의 1타점 유격수 땅볼로 3-9까지 따라갔다. 그러나 시간이 너무 늦어버린 순간.
두산 선발 히메네스는 5⅔이닝 5피안타(탈삼진 1개) 1실점으로 지난 5월 12일 삼성전 승리 이후 31일 만에 시즌 8승(3패)째를 따냈다. 투구수가 78개에 불과했으나 생각보다 조기 강판해 정재훈에게 일찍 바통을 넘겼다는 점은 옥의 티. 안방마님 양의지는 선제 결승포 포함 4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 일등공신이 된 동시에 생애 단 한 번 뿐인 신인왕 타이틀을 향한 '의지'를 비췄다.
반면 SK 선발 카도쿠라 겐은 3이닝 5피안타 5실점으로 시즌 초와 확연히 다른 부진투를 보여주며 시즌 4패(8승)째를 떠안았다. 직구와 포크볼의 제구가 안정적이지 못해 상대 타자들에 일찍 적시타와 홈런포를 허용한 것이 뼈아팠다.
farinelli@osen.co.kr
<사진>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