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 "몸 상태 100%...당연히 뛰고 싶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0.06.14 22: 50

[OSEN/머니투데이=러스텐버그(남아공), 우충원 기자] 한국 축구 대표팀의 공격수 이동국(전북)이 14일(이하 한국시간) 숙소인 남아공 루스텐버그의 헌터스레스트 호텔에서 한국 취재진과 단체 인터뷰를 통해 아르헨티나와 조별리그 2차전 선전을 다짐했다.
특히 이동국은 당초 지난달 16일 에콰도르와 평가전서 허벅지 뒷근육 부상으로 그리스와 1차전에 출전이 힘들다는 진단을 받아 최종 엔트리 23인 발탁이 불투명했지만, 고심을 거듭한 허정무 감독의 용단으로 12년 만에 꿈의 무대를 다시 밟게됐다.
이동국은 그리스전에는 결장했지만 올 해 부상을 당하기 전까지 중국, 일본, 코트디부아르전서 골문을 갈랐고, 현역 선수 중 유일하게 A매치 20골 이상(25골/A매치 83경기)을 뽑아내고 있는만큼 득점포를 재가동할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동국은 "그리스전은 누가 봐도 우리가 90분 동안 지배한 경기였고, 우리가 원하는 결과를 얻었다. 아르헨티나전 역시 우리가 얼마만큼 우리의 플레이를 할 수 있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상대가 강팀이지만 준비를 많이 한다면 좋은 결과가 날 것이다. 결과에 신경쓰기보다 우리 플레이에 집중하면서 우리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기대할 만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동국은 조별리그 두 경기 남은 상황에서 뛰고 싶은 마음이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 "몸 상태는 100%다. 당연히 한 번이라도 뛰고 싶다. 벤치에 앉아있으려고 온 게 아니라 뛰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왔다. 전략적으로 또 전술적으로 나서는 순간에 나한테도 기회가 올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 기회를 살리기 위해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동국은 그리스전에서 예상 밖으로 쉬운 경기를 펼쳐서 자칫 해이해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에 대해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좋은 결과를 얻었다. 그렇지만 그것으로 세계 무대에서 다음 상대를 얕보거나 하면 큰 문제가 생긴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아직은 그런 분위기가 아니다. 강팀을 상대로 더 잘 해야 한다는 생각들을 하고 있다. 상대가 강한팀인 만큼 조직적으로 나서야 한다. 공격수나 수비수 모두 마찬가지다"고 말했다.
이동국은 고지대에서 경기를 하게 되는 것에 대해 "서로가 도와가면서 상대를 막을 필요가 있다. 아르헨 수비수들을 상대로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일단 잘 막아내면서 상대가 서두르게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 틈을 노린다면 의외로 쉬운 경기를 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며 "고지대에서는 볼의 흐름이 빠르기 때문에 많은 실점을 할수도 있는데. 긴 패스보다는 정확하고 짧은 패스로 풀어가는 게 나을 수도 있따. 한 마음으로 뛰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동국은 박주영(모나코)과 호흡에 대해 "전술적으로 어떻게 나서느냐는 감독님이 판단하고 선택할 문제다. 선수로서의 역할은 경기에 나서게 될 때 맡은 임무를 다 소화하는 것이다. 어떤 역할이 주어지든지 운동장에서 좋은 활약으로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교체 투입에 대해서는 "교체로 들어가든 그렇지 않든 잘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 교체로 들어갔을 때는 경기의 흐름을 빨리 캐치해서 우리에게 유리하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잘 준비해서 나선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동국은 이번 월드컵이 끝나고 나면 본인에게 어떤 월드컵으로 기억되었으면 좋겠냐는 질문에 "앞으로 많은 경기를 하고, 좋은 기억으로 남았으면 좋겠다. 개인적으로 몇 경기를 더 뛰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 팀이 최대한 많은 경기인 6경기를 뛰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동국은 12년 만에 월드컵에 나서는 것에 대해 "몇 년이 중요한 게 아니다. 지금도 경기 중이고, 앞으로도 경기가 남아있다. 몇 년이 중요한 게 아니라 앞으로 경기에서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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