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민 2홈런 5타점' 두산, LG전 3연승 행진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0.06.15 22: 32

초반부터 끌려갈 뻔한 경기의 불씨를 만루포로 살려 리드를 잡은 동시에 쐐기포까지 더했다. 두산 베어스가 2회 만루포 포함 2홈런 5타점을 작렬한 '고제트' 고영민을 앞세워 LG 트윈스전 3연승을 이어갔다.
두산은 15일 잠실구장서 벌어진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LG전서 2홈런 5타점을 뽑아낸 고영민과 3회 이원석의 결승타, 데뷔 첫 승을 거둔 신인 이재학의 역투 등을 앞세워 14-9로 승리했다. 두산은 이날 승리로 시즌 전적 35승 1무 26패(2위, 15일 현재)를 기록하며 최근 2연승에 지난 5월 22일부터 이어진 LG전 3연승 행진을 계속했다. 반면 6위(28승 1무 33패) LG는 최근 2연패에 빠졌다.
1회말 LG는 이대형의 포수 앞 내야안타에 이어 이진영의 볼넷, 이병규(9번)의 중전 안타로 무사 만루를 만들었다. 대량 득점이 예상된 순간.

박병호의 삼진 이후 LG는 정성훈의 우측 담장을 맞추는 적시타로 1점을 선취했다. 플라이 타구로 예측한 2루 주자 이진영이 태그업을 준비하다가 뒤늦게 스타트를 끊는 바람에 1점 짜리 단타처리되었다. 박용택의 삼진 후 타석에 들어선 오지환은 상대 선발 김선우와 풀카운트까지 가는 긑에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며 2-0 리드를 이끌었다.
2회초 두산은 선두 타자 최준석의 좌중월 솔로포로 1-2 만회점을 올렸다. 풀카운트에서 상대 선발 한희의 6구 째 높은 직구(139km)를 제대로 당겨친 최준석의 힘을 알 수 있었다. 뒤이어 두산은 손시헌의 좌중간 2루타와 이원석-이종욱의 연속 볼넷으로 2사 만루를 만들었다.
뒤이어 타석에 들어선 고영민은 한희의 7구 째 직구(141km)를 받아쳤다. 중견수 이대형이 이를 잡기 위해 담장을 향해 달려들었으나 이는 기존 담장과 이동식 담장 사이에 떨어지는 역전 만루탄으로 이어졌다. 5-2 두산의 리드로 바뀐 순간.
그러자 LG는 2회말 이진영의 1타점 중전 안타로 3-5가 되는 만회점을 뽑았다. 여기에 정성훈의 2타점 우중간 안타까지 터진 덕택에 LG는 5-5로 순식간에 동점을 만들었다. 고질적인 왼 무릎 통증을 안고 있어 상체 투구에 의존할 수 밖에 없던 김선우는 결국 박용택에게 우중간을 가르는 1타점 2루타를 허용하며 5-6을 만든 채 마운드를 내려왔다.
3회초 두산은 곧바로 동점 및 리드를 잡는 데 성공했다. 최준석의 2루 내야 안타, 손시헌의 볼넷 등으로 2사 1,2루를 만든 두산은 양의지의 중전 적시타로 6-6 동점을 만들었다. 이대형의 홈 송구 때 적절한 중계가 없었고 공이 느리게 바운드되는 틈을 타 최준석이 홈플레이트를 밟았다.
후속 타자 이원석의 타석. 이원석은 한희의 2구 째를 당겨 좌익선상 2루타로 연결했다. 그 사이 손시헌은 물론 양의지까지 홈을 밟으며 8-6. 두산의 리드로 바뀌었다. 그러나 LG 또한 3회말 조인성의 좌월 솔로포로 7-8 한 점차까지 쫓아갔다. 이어 LG는 이진영의 우익수 방면 2루타와 이병규-박병호의 연속 볼넷으로 2사 만루를 만들었으나 정성훈이 2루 땅볼로 아웃되며 동점 및 역전에는 실패했다.
4회초 두산은 김동주의 우중간 1타점 2루타로 9-7을 만든 뒤 임재철의 1타점 좌전 적시타로 10-7까지 달아났다. 여기에 6회초 무사 만루서는 손시헌의 2타점 중전 안타가 터지며 12-7이 되었다. 초반 장군멍군이 오가며 치열했던 공방전이 무색할 정도로 승패는 쉽게 결정되었다.
LG는 6회말 조인성의 1타점 우중간 2루타로 만회점을 올렸으나 추격권 진입에는 실패했다. 상대의 허탈함을 뒤로 한 채 두산은 7회초 고영민의 좌중월 솔로홈런과 9회 유재웅의 우월 솔로홈런으로 14-8, 점수를 더하며 쐐기를 박았다. 9회말 LG는 대타 손인호의 우월 솔로포로 만회점을 올렸으나 이미 넘어간 분위기를 돌려놓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올 시즌 대구고를 졸업하고 2순위로 두산에 입단한 신인 잠수함 이재학은 3회 팀의 네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첫 상대 두 타자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기는 했으나 이후 안정된 모습을 보여주며 2⅓이닝 1피안타(탈삼진 2개, 사사구 3개) 무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따냈다. 1군 첫 등판에서 행운의 승리를 따낸 것.
등 근육통 등 여러가지 부상으로 인해 그동안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오재원에게 자리를 내줬던 두산의 기존 주전 2루수 고영민은 이날 만루포 포함 6타수 3안타 2홈런 5타점으로 맹위를 떨쳤다. 4번 타자 김동주도 5타수 3안타 1타점으로 맹폭을 가했고 최준석 또한 4안타를 작렬하며 쾌조의 컨택 능력을 자랑했다.
반면 LG 선발 한희는 2⅔이닝 7피안타 8실점으로 패전의 고배를 들이켰다. 3루수 정성훈은 4타수 3안타 3타점으로 분전했으나 팀의 패배에 빛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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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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