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의 '신성' 하비에르 에르난데스(22,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팀 승리에 대한 기쁨을 숨기지 않았다.
에르난데스는 18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3시 30분에 플로콰네 피터 모카바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 남아공월드컵 A조 2차전 프랑스와의 경기 후 "내가 골을 넣고 맨 오브 더 매치(the Man Of the Match)에 선정된 것보다 팀이 승리한 것이 더 행복하다"며 자신보다는 팀을 생각하는 겸손함을 보였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이어 "그러나 이번 승리는 단지 첫 걸음일 뿐이다. 아직 가야 할 길이 많이 남아있다" 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에르난데스는 "지금부터는 남은 우루과이전만 생각하겠다. 물론 오늘의 승리도 즐기겠다"며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특히 3대째 멕시코 국가대표로 월드컵 무대를 밟은 에르난데스는 이날 골로 득점했지만 1954년 스위스 월드컵에 출전해 2-3으로 프랑스에 패했던 할아버지 토마스의 설욕에 성공했다.
에르난데스는 "할아버지가 라커룸에 있던 모습을 기억한다. 아직 가족과 이야기하지는 못했다. 가족이 나의 동기 부여에 가장 큰 도움을 준다"며 3대쨰 국가대표로 뛰고 있는 가족에 대한 사랑을 밝혔다.
이어 그는 "가장 중요한 것은 오랫동안 이기지 못했던 프랑스를 이겼다는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멕시코는 이 경기 전까지 프랑스와 역대 전적에서 1무 5패의 절대적 약세를 보였다.
한편 감각적인 로빙패스로 에르난데스의 선제골을 어시스트한 라파엘 마르케스는 경기 후 "오늘의 승리를 즐겨야 한다. 우리는 차근차근 올라가야 하고 냉정해야 한다"며 이날 승리에 대한 자만을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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