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수 동점골, 그리스전 '판박이'
OSEN 황민국 기자
발행 2010.06.23 04: 25

'골 넣는 수비수' 이정수(30, 가시마 앤틀러스)가 또 한 번 한국을 구했다.
이정수는 23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 더반 더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 남아공 월드컵 B조 3차전 나이지리아와 경기에서 전반 38분 동점골을 터트렸다.
이날 이정수의 활약은 골 넣는 수비수라는 명성 그 자체였다. 세트 플레이에서 감각적인 플레이로 득점을 터트린 것.

기성용이 올린 프리킥이 공격에 가담한 이정수가 문전으로 쇄도하며 오른발로 넣은골이었다. 16강 진출의 고비에서 전반 11분 나이지리아의 카를로 우체에게 선제골을 내준 한국에게는 감로수 같은 만회골이었기에 더욱 반가웠다.
그리스전을 떠올리는 득점이기도 했다. 이정수는 지난 12일 그리스와 개막전에서도 1-0으로 앞서가는 선제골을 터트리면서 한국의 승리를 이끌었다. 당시에도 기성용의 발에서 올라간 프리킥을 이정수는 오른발로 밀어 넣은 바 있다.
이번 월드컵을 앞두고 세트 플레이가 중요하다는 판단을 내렸던 허정무 감독의 조련 하에 구슬땀을 흘린 노력이 헛되지 않았다는 증거였다. 나이지리아전을 앞두고도 변형 세트 플레이에 전력을 기울인 허정무 감독의 전술적 선택은 잘못되지 않았던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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