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샷원킬' 박주영(25, 모나코)이 나이지리아전에서 프리킥 동점골을 작렬시키며 안정환(다롄)-이을용(강원)처럼 아름다운 속죄를 했다.
박주영은 23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더반 모세스 마비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 남아공월드컵 B조 3차전 나이지리아(20위)와 경기에서 1-1로 맞선 후반 4분 그림같은 오른발 프리킥골을 작렬시켜 2-2 무승부에 일조했다.

박주영의 맹활약 속에 한국은 1승1무1패(승점4)로 아르헨티나(승점6)에 이어 조 2위로 사상 첫 원정 16강행을 달성했다.
특히 박주영은 지난 17일 조별리그 2차전 아르헨티나전에서 전반 17분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의 프리킥이 오른쪽 정강이에 맞고 골대 안으로 빨려 들어가는 자책골을 범한 바 있다.
이후 자신의 실수를 만회하기 위해 부단히 애쓰며 0-2로 뒤진 전반 추가시간 정성룡(성남)의 골킥을 헤딩으로 따내 이청용(볼튼)의 만회골을 도왔지만, 후반 10분 프리킥이 수비에 맞는 등 아쉬움을 남긴 채 후반 37분 이동국(전북)과 교체아웃돼 쓸쓸히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팀은 1-4로 대패해 2006 독일월드컵 조별리그 3차전 스위스전에 불필요한 파울로 필리페 센데로스(풀햄)의 프리킥 헤딩 선제골에 빌미를 제공했던 악몽이 재현됐다.
하지만 박주영은 나이지리아전에 사활을 걸고 속죄포를 작렬시켰다.
선배 안정환(다롄)과 이을용(강원)도 2002 한일월드컵 중 이탈리아, 미국전에서 페널티킥을 실축했지만 각각 골든골과 도움을 기록하며 속죄한 전례를 따른 것.
절치부심한 박주영이 나이지리아전에서 속죄포를 쏴 아르헨티나전의 아픔을 씻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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