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 사상 첫 월드컵 원정 16강 이끌었다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0.06.23 05: 39

'쌍용' 기성용(21, 셀틱)과 이청용(22, 볼튼 원더러스)이 2010남아공 월드컵에서 맘껏 날아 다니며 월드컵 사상 첫 원정에서 한국 대표팀의 16강 진출을 이끌었다.
허정무호(FIFA랭킹 47위)는 23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더반 더반스타디움에서 끝난 2010 남아공 월드컵 B조 3차전 나이지리아(21위)와 경기에서 이정수와 박주영의 연속골로 나이지리아와 2-2로 비겼다.
지난 12일 그리스전에 이어 이날도 기성용과 이청용의 활약은 눈부셨다. 기성용은 전반 7분 하프라인 근처에서 볼을 빼앗아 나이지리아 골문을 향해 10m정도 불을 치고 들어가다 강한 중거리슛을 때렸으나 골포스트를 벗어났다. 그러나 그의 슛 덕분에 한국팀은 자신감을 찾을 수 있었다.

기성용은 전반 31분 나이지리아 왼쪽 코너 진영에서 박지성이 얻어낸 파울을 자신이 직접 감아 올린 데 이어 전반 38분 드디어 일을 냈다. 기성용은 나이지리아 PA 왼쪽 진영에서 감아 올린 볼을 오른쪽 골포스트 진영으로 뛰어 들던 이정수가 머리를 갔다 댔으나 오른쪽 다리에 맞고 골망으로 빨려 들어갔다.
비록 득점에 기여하지는 못했지만 이청용도 뛰어난 활약을 보인 것은 마찬가지였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진출 이후 한층 발전했다는 평가를 받던 이청용은 자신의 장기인 측면 침투로 나이지리아의 수비를 농락했다. 특히 이청용은 경기 시작 1분만에 나이지리아 진영 오른쪽 GA에서 박주영의 스루패스를 받아 넘어지며 오른발 슈팅을 날렸으나 나이지리아 골키퍼 옌예아마와 충돌하며 오른쪽 포스트를 살짝 벗어났다.
그러나 월드컵이 열리기 전까지 '쌍용'의 활약상에 걱정하는 이들도 많았다. 두 선수가 가진 기량은 잘 알고 있지만 최근 현저한 컨디션 저하를 보였기 때문이다. 특히 기성용은 소속팀 셀틱에서 좀처럼 경기에 나서지 못하면서 많은 우려를 낳았고 변화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그러나 허정무 감독은 "두 선수의 기량에는 변함이 없는 만큼 시간이 지나면 해결될 수 있는 문제"라고 이들을 신뢰했고 '싸용'은 그리스전과 나이지리아전에서 맹활약하며 자신들을 믿어준 허정무 감독에 보답하며 한국 대표팀의 사상 첫 원정 16강을 이끌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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