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지석 미국 통신원] '추추 트레인' 추신수(28)가 6월 들어 고감도의 타격감을 이어가고 있다. 비록 장타를 터지지 않고 있지만 2번 타자로서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추신수는 23일(이하 한국시간) 시티즌스뱅크 파크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인터리그 원정경기에 우익수 겸 2번 타자로 출전해 3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지난 18일 뉴욕 메츠전 이후 5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간 추신수의 시즌 타율은 2할8푼9리를 기록했다. 특히 6월에 들어 홈런포는 1개에 그쳤지만 3할1푼2리의 타율을 기록해 타격감이 되살아나고 있다.

이날 필리스의 선발은 48세의 노장 제이미 모이어. 지난 17일 8이닝 2실점의 호투로 뉴욕 양키스 상대 최고령 승리 투수가 됐던 모이어는 '느림의 미학'을 앞세워 인디언스 타선을 마음껏 농락했다. 최고 구속이 130km 초반에 머물렀지만 타자들의 타이밍을 뺏는 절묘한 체인지업이 절묘하게 컨트롤됐다.
1회 1사 후 2루 땅볼에 그친 추신수는 4회에는 선두 타자로 나서 투수 앞 땅볼로 아웃됐다.
1-2로 뒤진 6회에는 1사 후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초구 스트라이크를 잡은 모이어가 유인구를 던졌지만 추신수가 말려들지 않았다. 시즌 40번째 볼넷이었다.
추신수의 안타는 9회에 터졌다.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필리스의 좌완 투수 JC 로메로를 상대로 유격수쪽 내야안타를 때려 힘겹게 연속 안타행진을 이어갔다. 카를로스 산타나의 볼넷을 추신수는 2루까지 진출했지만 필리스의 마무리 브래드 리지에게 어스틴 컨스와 조니 페랄타가 연속 삼진을 당해 홈을 밟는 데 실패했다.
모이어는 2회 러셀 브래년에게 솔로홈런을 맞은 것이 옥에 티였을 뿐 8회까지 삼진 5개를 곁들이며 2피안타만을 기록하는 눈부신 호투를 펼쳐 시즌 8번째 승리(6패)를 따냈다. 통산 505번째 피홈런을 기록한 모이어는 필리스 출신 로빈 로버츠와 함께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많은 홈런을 내준 투수로 이름을 올렸다. 브래년은 인디언스 선수로는 가장 먼저 시즌 10호 홈런을 때렸다.
인디언스 선발 미치 탤보트는 7이닝 4피안타 2실점으로 역투했지만 팀 타선의 침묵으로 시즌 6번째 패배(7승)를 당했다. 최근 3연패를 기록한 인디언스는 26승43패를 마크했다. 필리스는 36승34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