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첫 방송된 MBC 한국전쟁 60주년 특집기획드라마 '로드 넘버원'의 타이틀롤 소지섭과 김하늘이 탁월한 연기력으로 시청자들의 호평을 얻어냈다.
두 사람은 각각 주인집 딸 수연(김하늘 분)과 머슴의 아들 장우(소지섭 분)로 등장, 신분 차를 극복한 애절한 연인 호흡을 선보였다. 극 초반 유년기 시절, 풋풋한 사랑을 키워가는 장우와 수연의 모습은 마치 소설 '소나기' 속 소년과 소녀의 사랑 이야기처럼 아름답고 순수한 매력으로 감성을 자극케 했다. 이후 의사를 꿈꾸는 수연의 학비 마련을 위해 자원입대하는 장우와 이별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수연의 눈물겨운 키스신은 두 배우의 명연기로 인해 더욱 애절하게 표현됐다.
두 사람은 연인 연기 외에도 각자의 캐릭터를 실감나게 그려내는 데 성공했다. 첫 회의 오프닝 신으로 등장한 빨치산 전투신에서 소지섭은 치열하고도 지옥 같은 전투의 순간을 신들린 연기로 전달했다. 여기저기 터지는 폭탄과 총격에도 몸을 사리지 않는 연기를 선보이며 긴장감을 극대화시켰다.

김하늘은 똑똑하면서도 여성스럽고 또 가녀린 듯 강인한 팔색조 매력의 수연으로 분해 혼담은 연기를 펼쳤다. 그간 영화 '7급 공무원'과 드라마 '온 에어' 등을 통해 다소 발랄하고 당차며 명랑한 연기를 주로 선보였던 김하늘은 시대의 소용돌이 속에 기구한 사랑에 빠진 여인의 감정을 호연했다. 예쁘게 보이려고 노력하기보다 수수한 의상에 간단한 메이크업으로 사실감을 살린 스타일링은 오히려 그녀를 더욱 돋보이게 했다는 평.
이날 방송 후 시청자 게시판에는 "장우에 빙의된 소지섭, 멋진 캐릭터에 푹 빠져들었다", "김하늘의 변신이 기대된다. 청초하면서도 강인한 캐릭터와 잘 맞아 떨어지는 것 같다", "신들린 소지섭의 연기력, 모든 배우를 압도했다", "김하늘이 혼을 담아 연기한 덕분에 수연에 몰입할 수 있었다. 분량이 더 늘어났으면.." 등의 호평글들이 쇄도했다.
한편 이날 베일을 벗은 '로드 넘버원' 첫 회는 장우와 수연, 태호(윤계상 분)의 첫 만남과 사랑을 그리며 멜로 라인을 부각시켰다. 그 가운데서 빨치산 전투와 6.25 전쟁의 시작 등을 스펙터클한 영상으로 담아내며 전쟁극의 면모도 선보였다.
issue@osen.co.kr
<사진> 로고스 필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