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FIFA 부회장, 병역혜택 주장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0.06.25 23: 09

[OSEN/머니투데이=포트 엘리자베스(남아공), 우충원 기자] 정몽준 국제축구연맹(FIFA)부회장이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을 일궈낸 태극전사들의 병역혜택에 대한 바람을 피력했다.
대한축구협회는 25일(한국시간) 보도자료를 내고 "정몽준 부회장이 최근 월드컵 16강 진출을 이룬 국가대표 축구선수들에게 병역 특례를 줄 수 없을 것이라는 국방부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한 국내 언론 보도에 대해 '틀린 이야기를 부적절한 시점에 한 것'이라며 심심한 유감을 표시했다"고 밝혔다.
또한 김태영 국방부 장관과 정정길 청와대 비서실장에게 선수들의 병역특례의 필요성을 강력하게 주장했다. 정몽준 부회장은 특히 원정 16강 진출은 국내에서 16강 진출보다 더 어렵다는 사실을 강조하며 "국내에서는 해주고, 이 보다 더 어려운 해외경기에서는 안해주는 것은 국민을 우롱하는 처사라는 지적까지 받을 수 있다"고 말해 눈길을 끈다.

현재 병역특례를 주고 있는 올림픽 3위 입상과 월드컵 16강 진출을 비교해 "어떤 것이 더 어려운지는 진지하게 생각해 보아야 한다"고도 말했다. 이를 위한 비교로 정몽준 부회장은 일본의 경우 1968년 멕시코 올림픽에서 축구 동메달을 획득했지만 월드컵 16강은 일본에서 공동개최된 2002년에 겨우 달성할 수 있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정몽준 부회장은 "정부 관계자가 틀린 이야기를 중요한 월드컵 경기를 앞둔 부적절한 시점에 한 것은 지극히 유감스러운 일이며 월드컵이 끝난 뒤에 국민적 공감대를 바탕으로 이 문제에 대해 차분하게 논의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다음은 보도자료 전문.
1. 2002년 국내에서 16강에 진출했을 때는 대통령 시행령을 고쳐서 해 주었음. 해외원정 16강 진출은 국내보다 더 어려운 것이 사실임. 국내에서는 해주고, 이 보다 더 어려운 해외경기에서는 안해주는 것은 국민을 우롱하는 처사라는 지적까지 받을 수 있음.
2. 국정을 총괄하는 정부의 입장에서는 다른 종목과의 형평성을 고려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모든 일에는 국제사회와 국내의 영향이라는 관점에서 경중이나 우선순위가 있어야 할 것임. 김대중 정부는 그런 사실을 몰라서 혜택을 준 것이 아니라고 봄.
3. 올림픽 3위와 월드컵 16강 진출 중, 어느 것이 더 어려운지는 진지하게 생각해보아야 할 것임. 참고로, 일본은 1968년 멕시코올림픽에서 축구 동메달을 획득하였지만, 월드컵 16강은 일본에서 공동개최된 2002년에 겨우 달성할 수 있었음.
4. 2002년에 박지성, 이영표 같은 선수들이 혜택을 받았고, 그 후 해외로 진출해 잘하고 있음. 이제는 박주영, 기성용 같은 후배 선수들에게도 그런 기회를 주는 것을 검토할 필요가 있음. 박지성 이영표 선수도 우리의 자랑스러운 젊은이들로서 그들이 국가의 병역의무을 회피하려하고, 애국심이 없다면 그러한 투혼을 발휘할 수 없음 것임. 우리의 젊은 선수들이 신성한 병역의무를 회피하고 돈을 더 벌기위해 병역특례를 요청하는 것으로 생각이야말로 시대착오적인 무지라고 봄.
5. 병역의무가 없는 일본에서는 유럽에서 활약하고 있는 혼다와 같은 선수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음. 오늘 논쟁을 하자는 것이 아니지만, 축구도 전쟁이라면 전쟁인데, 정부관계자가 틀린 이야기를 중요한 월드컵 경기를 앞둔 부적절한 시점에 한 것은 지극히 유감스러운 일임.
6. 월드컵이 끝난 뒤에 국민적 공감대를 바탕으로 이 문제에 대해 차분하게 논의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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