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오늘) 월드컵 16강에 진출한 한국 국가대표팀의 경기가 벌어지는 가운데 주말 황금시간대에 관객들이 극장을 얼마나 찾을지 관계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사상 첫 원정 8강 진출을 노리는 축구 국가대표팀은 26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11시 남아공 포트 엘리자베스 넬슨 만델라 베이 스타디움에서 2010 남아공 월드컵 16강전서 원년대회 우승국 우루과이와 일전을 펼친다.
현재 모든 관심이 월드컵을 어디서 누구와 함께 보는지에 맞춰져 있는 가운데, “이번 주말 무슨 영화를 볼까?”하는 이야기를 건네는 사람은 극히 적다. 이에 주말 황금 시간대에 관객들을 붙잡아야 하는 개봉작들은 노심초사한 마음을 감출 수 없는 상황이다.

24일 개봉한 영화 ‘맨발의 꿈’의 경우는 몇 차례 시사회와 첫 개봉 이후 많은 관객들 사이에서 “근래 본 영화 중에서 가장 감동적인 영화였다” “동티모르 아이들이 축구 경기를 하는 모습에 나도 모르게 빠져들며 응원을 하고 있었다” “박희순 고창석 콤비 플레이가 배꼽 빠지게 웃게 한다” 등 호평이 줄을 잇고 있다.
하지만 정작 당사자들은 이런 호평에도 불구하고 속앓이를 하고 있다. 영화의 개봉에서 가장 중요한 시점이 첫 주 주말 스코어. 첫 주의 흥행세를 어떻게 잡느냐에 따라서 이후 ‘영화가 재미있다’는 입소문을 타며 개봉 2주차, 3주차에도 영화가 흥행세를 이어가는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된다.

그러나 기다리던 첫 주말을 맞이했지만 그 주말이 바로 26일 토요일, 월드컵 16강 진출을 이룬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이 경기를 치루는 날이다. 시간은 밤 11시. 이에 토요일에 휴무인 관객들이 낮에 영화를 한편 보고 경기를 보길 바라는 마음이 굴뚝 같은 심정이다.
이는 영화 ‘맨발의 꿈’ 뿐만 아니라 개봉 4주차에 접어든 영화 ‘방자전’, ‘포화속으로’ 등의 작품도 마찬가지이다. 꾸준한 흥행세를 이어가며 ‘방자전’은 250만 관객을 넘어서고 있고 ‘포화속으로’도 150만 관객을 넘어서고 있다. 이번 주말 꾸준한 관객 스코어가 뚝 떨어지지는 않을지 노심초사하고 있다.
이에 26일 토요일 관객들이 영화를 제치고 월드컵 경기 중계에만 몰두 할지, 영화도 한편 보고 밤에 귀가해 축구 경기도 챙겨 볼지 관객들의 마음에 애달아하는 충무로 극장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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