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우찬 선발승'삼성, 넥센 물리치고 5연승 질주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0.06.27 20: 07

삼성 라이온즈 좌완 차우찬(23)이 정확히 355일 만에 선발승을 거뒀다. 차우찬은 브랜든 나이트, 윤성환등 선발 투수진의 공백으로 '대체선발'로 등판했지만 그의 투구 내용은 주전 선발에도 손색이 없을 만큼 완벽했다.
선발투수의 호투 속에 삼성은 27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0CJ마구마구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를 상대로 조영훈의 홈런포와 채태인의 쐐기타를 묶어 2-1로 승리를 거두며 거침없는 5연승을 질주했다. 반면 넥센은 주중 광주 KIA전에서 3연승의 휘파람을 불었지만 홈에서 삼성에 스윕을 당하며 3연패에 빠졌다.
이날 경기는 삼성과 넥센의 주말3연전 마지막 경기였다. 앞선 두 경기에서 삼성이 승리를 거두자 넥센은 '영건'고원준을 출격시켜 필승 의사를 내비쳤다. 그러나 팽팽한 투수전의 균형은 의외의 홈런 한방으로 0의 균형이 깨졌다.

삼성은 6회 선두타자 조영훈이 볼카운트 1-3에서 넥센 선발 고원준이 스트라이크를 잡으러 들어온 볼을 힘껏 끌어당겨 좌월 솔로 홈런으로 연결시켜 1-0으로 앞서나갔다.
삼성은 7회초에도 점수를 뽑아내며 한걸음 더 달아났다. 선두타자 조동찬의 3루강습 좌전 2루타 후 박한이가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났으나 채태인이 2루수 오른쪽 내야안타를 때리는 사이 조동찬이 홈까지 파고들며 2-0으로 달아났다. 선동렬 감독은 채태인이 이전 두 타석에서 범타로 물러나자 대기 타석에서 그를 불러 무언가 주문을 걸었던 것이 적중한 듯 하다.
그러나 넥센은 7회말 한 점을 추격했다. 7회말 선두타자 클락이 삼성 선발 차우찬을 상대로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으로 걸어나간 뒤 장영석의 우전안타까지 터지며 무사 1,2루를 만들었다. 장기영은 1군에 올라온 지 20일만의 첫 안타였다. 이어 대타 김일경의 희생번트에 이어 유선정이 볼넷을 골라 1사 만루 찬스에서 9번 장기영이 좌월 펜스 앞에서 잡히는 깊숙한 희생플라이로 클락을 불러들여 2-1로 따라갔다.
그러자 삼성 선동렬 감독은 필승 계투조 안지만(7회), 정현욱을 차례로 등판시키며 지키는 야구의 진수를 보여줬다. 7회 1사 1,2루에서 구원 등판한 안지만은 장기영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했지만 1⅓이닝 동안 볼넷 1개만 허용하고 삼진 2개를 솎아내며 무실점으로 막았다. 9회  등판한 정현욱도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시즌 7세이브를 올렸다.
삼성 선발 차우찬은 6⅓이닝 동안 4피안타 3사사구 7탈삼진 1실점(1자책)으로 호투하며 올 시즌 첫 선발승을 올림과 동시에 2승(1패)째를 챙겼다. 차우찬은 이날 민영기 주심이 몸쪽 낮은볼에 스트라이크 판정에 후함을 간파하고 최대한 낮게 제구에 힘쓰며 넥센 타자들을 돌려세웠다. 지난 해 7월 8일 마산 롯데전에서 5⅓이닝 1자책 선발승 이후 355일만에 선발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넥센 선발 고원준도 6⅓이닝 동안 8피안타 4사사구 6탈삼진 2실점(2자책)으로 호투 했지만 팀 타선이 터지지 않으며 올 시즌 4패(4승)째를 당했다. 위기 상황에서 적시타를 맞지 않았지만 제구가 자주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여전히 공 끝의 움직임은 좋아 보여 투구 밸런스만 신경 쓴다면 다음 경기에서 좋은 모습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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