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야 결승골' 스페인, 포르투갈 꺾고 8강행...파라과이와 격돌
OSEN 황민국 기자
발행 2010.06.30 05: 22

'이베리아 반도 더비'의 승자는 '무적함대' 스페인이었다. 
스페인은 30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 케이프타운 그린 포인트 스타디움에서 끝난 2010 남아공 월드컵 16강전 포르투갈과 경기에서 다비드 비야(29, 바르셀로나)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스페인은 8년 만에 8강 진출에 성공했다. 또한 포르투갈과 역대 전적에서도 16승 12무 5패의 절대적인 우세를 이어갔다. 스페인은 오는 7월 4일 역시 일본을 승부차기로 물리친 파라과이와 4강 티켓을 놓고 격돌한다.

이날 양 팀은 공격 축구의 진수를 보였다. 많은 골은 터지지 않았지만 치열한 공방전은 축구팬들에게 청량감을 주기에 충분했다. 스페인이 페르난도 토레스(26, 리버풀)와 비야 투톱을 앞세웠다면 포르투갈은 우고 알메이다(26, 베르더 브레멘)를 원톱으로 맞불을 놨다.
먼저 기선을 제압한 쪽은 포르투갈. 전반 19분 티아구 멘데스(29,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결정적인 슈팅으로 분위기를 잡은 포르투갈은 전반 27분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25, 레알 마드리드)의 프리킥까지 살아나면서 스페인을 몰아붙였다.
스페인도 특유의 패스 게임으로 점유율을 높였지만 포르투갈을 위협할 만한 찬스는 만들어내지 못했다. 오히려 전반 39분과 알메이다와 전반 42분 티아구의 헤딩에 실점 위기를 넘기면서 안도의 한숨을 내쉴 정도였다.
그러나 이런 상황은 후반 시작과 함께 달라졌다. 후반 14분 토레스를 대신해 페르난도 요렌테(25, 아틀레틱 빌바오)를 출전시키면서 공격의 질이 높아진 것.
후반 15분 요렌테의 다이빙 헤딩과 후반 16분 비야의 중거리 슈팅으로 분위기를 달군 스페인은 후반 18분 비야가 귀중한 선제골을 뽑아내는 데 성공했다. 재빠른 움직임으로 포르투갈의 골문을 파고든 비야가 한 차례 슈팅이 막힌 뒤 감각적인 리바운드 슈팅으로 만들어낸 득점이었다.
이후 스페인은 세르히오 라모스(24, 레알 마드리드)가 오른쪽 측면을 파고든 뒤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포르투갈의 골문을 두들기면서 기세를 올렸다.
당황한 포르투갈은 페르도 멘데스(31, 스포르팅)와 리에드손(33, 스포르팅)을 출격시키는 승부수를 띄웠다. 그러나 한 번 빼앗긴 공격의 주도권은 스페인을 떠나지 않았다. 후반 41분 비야의 감각적인 패스에 이은 요렌테의 헤딩 슛은 포르투갈의 공세를 주춤하게 만들었다.
여기에 후반 43분 히카르두 코스타(29, 발렌시아)가 호안 카프데빌라(32, 비야레알)를 가격하는 거친 행동으로 퇴장을 당해 포르투갈은 수적 열세까지 처했고 경기는 스페인의 승리로 마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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