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나쁜남자', 불지핀 '김탁구' 누를까
OSEN 봉준영 기자
발행 2010.06.30 09: 52

운이 없었다. 상승세를 타며 고정팬을 확보하던 SBS 수목드라마 ‘나쁜남자’가 3주 만에 방송을 앞두고 있다.
‘어제 내용이 뭐였지?’ ‘지난 주 어떻게 끝났더라’하며 기억을 되짚으며 TV 앞에 앉는 시청자들에게 3주라는 시간은 결코 짧지 않다. 그 사이 냉정한 시청자들은 리모콘을 돌리고, 다른 드라마에 빠져들기 마련이다.
‘나쁜남자’의 결방으로 가장 큰 수혜를 받은 프로그램은 KBS 2TV 수목드라마 ‘제빵왕 김탁구’(이하 김탁구). 첫회부터 동시간대 1위를 하며 막을 연 ‘김탁구’지만 ‘나쁜 남자’ 역시 상승세를 타면서 가장 마지막으로 맞붙은 지난 10일 시청률 차이는 불과 0.2%포인트에 불과했다. 박빙의 대결을 펼친 셈이다.

그러나 2010 남아공월드컵 중계 관련으로 ‘나쁜남자’가 결방하면서 ‘김탁구’의 시청률은 전주에 비해 두 배 가까이 껑충 뛰었다. 물론 한국 전을 피해 방송시간을 뒤로 미루는 등 ‘꼼수’를 쓰기도 했지만, 시청률은 6회 만에 30%를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특히 ‘김탁구’가 아역배우 분량이 끝나고 성인배우인 윤시윤, 이영아 등이 등장, 본격적인 스토리가 전개가 펼쳐지고 있다. 여기에 전광렬, 전인화 등 중견배우들이 드라마 인기를 견인하고 있는 만큼 ‘나쁜남자’로써는 역전이 쉽지 않은 것이 사실.
여기에 소지섭, 김하늘, 윤계상 주연의 기대작 MBC 수목드라마 ‘로드넘버원’이 막을 열었다. 지난 23일 첫회 방송에서 9.1%(AGB닐슨 조사결과)로 기대만큼의 시청률을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나쁜남자’의 시청층을 나눠가졌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뿐만 아니라 프로그램이 결방하는 동안 주인공 심건욱 역을 맡은 배우 김남길이 7월 15일자로 군 입대 영장을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안타까움은 커져가고만 있다.
그러나 ‘나쁜남자’가 역전의 기회를 마련할 기회가 없는 것은 아니다. 2주  가량 결방하는 동안 프로그램 게시판에는 ““‘나쁜남자’ 기다리는 재미에 살았는데... 이번주 2회 연속 방영했으면 좋겠다” “월드컵도 중요하지만 기다리다 지친다. 결방 반대 운동이라도 벌여야겠다”며 ‘나쁜남자’ 결방에 대한 2,000여 건 이상의 시청자 의견이 올라왔다.
이처럼 시청자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으며 오늘(20일) 6회 방송을 앞두고 있는 ‘나쁜남자’. 물이 오른 ‘김탁구’와 시청자들에게 첫회부터 강한 인상을 남긴 전쟁드라마 ‘로드넘버원’을 제치고 제기량을 발휘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bongjy@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