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명민이 온다. 김명민이 주연을 맡은 영화 ‘파괴된 사나이’가 개봉을 하루 앞두고 있다(7월 1일 개봉).
김명민은 드라마 ‘불멸의 이순신’ ‘하얀거탑’ ‘베토벤 바이러스’ 영화 ‘내 사랑 내 곁에’ 등의 작품을 통해 자신을 내던지고 캐릭터 안으로 파고들며 최고의 연기를 선보였다. 이에 김명민에게는 늘 ‘명민좌’ ‘연기본좌’ ‘메소드 연기의 달인’ 등의 수식이 붙었다.
그가 스릴러장르의 영화를 선택해 올 여름 관객들에게 선을 보일 채비를 마쳤다. 영화 ‘파괴된 사나이’는 8년 전 유괴돼 죽은 줄만 알았던 딸이 살인마와 함께 나타나자 딸을 구하기 위한 아버지의 가슴을 울리는 필사적인 사투를 그린 작품으로 김명민, 엄기준, 박주미가 출연한다.

극중에서 김명민은 신을 향한 절대적인 믿음을 갖고 있는 목사였지만 자신의 딸이 유괴된 이후에 신에 대한 믿음은 절망으로 바뀌고 자신의 아내를 포함해 가정이 파괴된 남자를 연기했다. 딸이 살아 있다는 소식을 들은 이후부터는 자신의 모든 것을 내던지고 딸을 찾기 위해 다시 고군분투하며 치열하게 달려 나간다.
김명민은 이 작품에서 독실하고 경건한 믿음, 타락한 현대사회의 자화상, 그리고 딸을 찾는 과정에서의 처절한 심적인 고통 등의 감정의 전개를 믿을 수 없을 만큼 완벽한 흐름으로 몰입시켜 나간다.
각각의 감정선만 떨어뜨려놓고 보면 절대적인 극과 극의 대립임에도 불구하고 그 감정의 흐름이 물 흐르듯 흐르며 극한의 감정까지 이끌어 가 관객들의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또한 김명민은 극중에서 유괴범을 쫓는 상황에서 PC방에서 밤을 지새우며 그의 행보를 추적해나가는 상황의 촬영에 앞서서 실제 잠을 자지 않고 출연해 스태프와 제작진의 혀를 내두르게 했다.

이에 김명민은 당연한 일을 했다는 반응이다. “주영수는 밤낮을 가리지 않고 딸을 찾기 위해서 잠을 자지 못한 상태인데 제가 집에서 편하게 잘 거 다 자고 나오면 그 인물이 처한 느낌과 절박함을 그대로 화면에 담을 수 없을 것 같았다. 그래서 실제 3일을 자지 않고 그대로 나와서 촬영했다”고 밝혔다.
극중에서는 그리 길지 않은 장면임에도 불구하고 단 몇 커트를 위해서 성실하게 최선의 모습을 보여준 프로다운 김명민의 모습이다.
또한 막판 사이코패스로 분한 엄기준과의 대결에 있어서도 팽팽한 긴장감을 선사하며 손에 땀을 쥐게 한다. 두 사람의 생사를 오가는 치열한 몸싸움과 막판에 누가 살아남을지 모르는 쫓고 쫓기는 스릴감, 그리고 딸을 살아서 볼 수 있을지를 막판까지 예측하지 못하며 영화적 재미를 더한다.
매 작품마다 관객들에게 기대이상의 만족감을 선사하는 김명민이 이번에는 어떤 폭풍 같은 감동을 전할지 기대가 쏠리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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