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인공노할 연쇄 어린이 유괴 살해범의 범죄 동기는? 올 여름 첫 스릴러 영화로 기록될 김명민 주연의'파괴된 사나이'가 전혀 새로운 스타일의 유괴범을 등장시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영화속 야비하고 냉혹한 눈빛의 살인마 최병철(엄기준 분)을 움직이는 단 하나의 물질욕은 바로 완벽한 소리를 내는 최고급 오디오 세트다. 이를 위해 신예 우민호 감독은 완벽한 오디오세트’를 스크린 상에 구현했고 관객들은 실생활에서 도저히 접하기 힘든 시각적 황홀경의 극치를 맛보고 있다.
영화의 백미라고 할 수 있는 최고급 오디오가 셋팅된 최병철’의 전용 리스닝 룸 장면 촬영 당시, 이 장면을 보다 화려하게 표현하기 위해 미술팀은 한바탕 홍역을 치뤘다고 한다. ‘완벽한 오디오 세트’라는 리얼함과 화려함을 보여주기 위해 국내에서 구경조차 힘든 하이엔드급 제품을 직접 공수하는 것부터 시작하여, 셋팅에 이르기까지 섬세하고 까다로운 작업을 거쳤다는 것.

이처럼 섬세하고 까다로운 작업을 거친 ‘완벽한 오디오 세트’를 살펴보면, ‘오디오 마니아’라면 누구라도 탐을 낼만한 영국제 가라드 301 턴테이블을 사이에 두고 뒤에는 JBL사의 최고봉으로 거론되는 파라곤 스피커가 펼쳐져 있다.
양 모서리의 B&W 801 프론트스피커는 물론 앞쪽에 진열되어 있는 각종 앰프들도 모두 진품을 사용했다. 이들 오디오세트는 총 중량이 500Kg에 육박하고, 가격을 따졌을 때 2억을 호가하는 실로 어마어마한 제품들이다.
‘오디오 마니아’라면 누구나 한번쯤 꿈꿔봤던 이른바 ‘명기’인 이 ‘완벽한 오디오 세트’는 단순한 소품으로써 뿐만 아니라, ‘최병철’의 캐릭터에 힘을 실어주는 역할을 제대로 해내면서 몸값 그 이상의 가치를 뽐냈다.
'파괴된 사나이'는 유괴되어 죽은 줄 알았던 딸이 8년 후, ‘그 놈’과 함께 나타나고 그 딸을 구하기 위한 아버지의 필사의 사투를 그린 영화로 '연기본좌' 김명민’의 첫 아버지 역할로도 화제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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