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최고 우완의 잠재력을 지닌 고원준(20, 넥센)과 현역 최고 류현진(23, 한화)이 맞붙는다.
2일 목동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넥센과 한화 맞대결이 우천으로 취소됐다. 그러자 넥센과 한화는 각각 문성현에서 고원준, 양승진에서 류현진으로 바꿔 3일 선발 투수를 예고한 것이다. 무게감에서는 당연히 류현진이지만 가능성에서는 넥센의 최근 상승세와 잠재성을 인정받고 있는 고원준이란 점에서 박빙 승부가 예상된다.
연승을 달리며 4강 희망을 키우고 있는 넥센으로서는 좀더 확실한 승리를 열망했고 한화는 최근 3연패를 에이스 류현진이 끊어주질 바라는 포석이다.

고원준은 올 시즌 4승 4패를 기록하고 있다. 17경기(선발 9경기)에 나와 69⅔이닝을 소화하면서 3.49의 평균자책점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선발투수로는 지난 5월 12일 광주 KIA전에 등판한 이후 이번이 10번째 등판이다. 특히 평균자책점이 구원 등판(4.40) 때보다 선발(3.25)일 때가 더 좋을 정도로 전형적인 선발형 투수다. 지난 9번의 등판 중 최소 5이닝 이상을 소화했을 정도로 이제는 금민철과 함께 넥센의 주축 선발로 자리매김했다.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5월 4번의 선발 등판(평균자책점 0.99) 때와는 달리 6월(5.46)에는 잠시 주춤했다. 그렇지만 최근 2경기에서 다시 안정세를 되찾았다. 6월 22일 광주 KIA전에서 5이닝 2실점, 27일 목동 삼성전에서 6⅓이닝 2실점했다. 이런 점에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특히 고원준은 아직 홈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하고 있어 더욱 집중력을 높일 전망이다.
류현진은 현역 최고 투수다. 9승 4패 평균자책점 1.86이란 성적에서도 보여지듯 절정의 피칭을 자랑하고 있다.
지금까지 15경기를 모두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로 장식했다. 딱 1번 6이닝을 소화했을 뿐 나머지는 모두 7이닝 이상을 던져 이닝이터 에이스로서의 절정을 맞고 있다.
류현진은 이날 경기를 통해 데뷔 후 5시즌 연속 두자리 승수에 도전한다. 더불어 1위를 달리고 있는 평균자책점과 탈삼진 부문에 이어 다승에서도 선두로 오를 수 있는 찬스를 맞이했다는 점에서 2006년에 이어 또 한 번 투수 트리플크라운 발판을 마련한다는 각오다.
다소 걸리는 부분이라면 최근 3경기 연속 홈런을 맞고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홈런이 많이 터지기로 유명한 목동구장에서 물오늘 넥센 타선을 맞아 류현진이 어떤 피칭을 선보일지 관심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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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고원준-류현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