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몽의 군입대 기피 논란, 첫 게스트 이효리의 표절 사건 등 처음부터 논란의 여지가 있었던 SBS 새예능프로그램 ‘하하몽쇼’. 뚜껑을 열자마자 역시나 논란은 일파만파 퍼졌다.
연예계 절친이자 방송 3사를 누비며 리얼버라이어티에서 활약 중인 하하와 MC몽이 첫 메인 MC로 나섰다. 그만큼 관심과 기대가 컸다. 거기에 첫회 게스트는 가장 핫한 여가수 이효리다.
지난 5월 파일럿 방송에서 산만한 구성과 아직은 자리잡지 않은 멤버들의 부조화로 인해 생각외의 부진을 했던 ‘하하몽쇼’는 2개월 만에 새로운 각오와 변화된 포맷으로 일요일 아침 야심찬 출발을 알렸다.

그러나 문제는 의외의 곳에서 터졌다. 최근 MC몽이 멀쩡한 생니를 뽑아 군대를 면제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졌고 검찰이 조사에 나섰다. 아직은 그 어떤 것도 확인되지 않은 상황이었지만, 제작진은 방송을 강행했다.
물론 MC몽의 이번 사건이 떠지기 이전에 이미 첫 방송을 계획했고, 아직 MC몽의 혐의가 입증되지 않았기 때문에 방송을 하는 것이 정당했을 수 있다.
제작진은 첫방송을 앞둔 지난 2일 프로그램 홈페이지를 통해 “MC몽의 병역논란으로 우려와 관심을 보여주고 있지만, 저희 제작진은 ‘하하몽쇼’를 책임지고 이끌 진행자 MC몽을 믿는다. 이 논란에 흔들리지 않고 젊은 버라이어티를 만들겠다는 초심을 잃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MC몽의 병역 기피가 단순히 ‘의혹’일 뿐이라는 제작진의 신뢰의 표시다. 어쩌면 첫 방송이 미뤄졌었다면, MC몽 혐의를 인정하는 꼴로 더욱 논란을 부추겼을 수 있다.

그러나 첫회 게스트 이효리의 경우는 다르다. 이효리는 최근 자신의 4집 앨범 H-Logic의 수록곡 14곡 가운데 7곡에 대한 표절을 인정했다. 그러면서 그에 대한 책임으로 후속곡 활동을 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당분간 자숙하겠다는 이효리의 반성이나 다름없다.
반성은 단순히 가수활동만을 의미했던 것일까. 이효리의 예능출연을 계속되고 있다. 물론 이효리 역시 표절논란이 불거지기 전 ‘하하몽쇼’ 녹화를 마친 상태였지만, 제작진 입장에서 그 방송을 내보내는 것이 맞았는지는 의문이다.
요즘 작은 논란에도 발끈하는 게 시청자들이다. 하물며 표절이라는(물론 이것이 작곡가의 잘못인지 가수의 잘못인지는 차치하고라도) 중차대한 사안을 무시한 채 방송을 강행한 것이 최선의 선택은 아니었을 것이다.
어쩌면 첫방송을 하는 ‘하하몽쇼’에서 톱가수 이효리의 출연과 함께 현재 불거진 이슈로 인한 관심끌기용이 아니었을지 씁쓸해지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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