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그레이드 '구미호' 오싹한 공포 비밀은
OSEN 윤가이 기자
발행 2010.07.06 07: 59

5일 첫 방송된 KBS 2TV 납량 특집극 '구미호, 여우누이뎐'(이하 구미호)이 종전까지의 구미호 스토리와는 차별화된 성숙한 스토리와 영상미로 호평 받았다.
6일 시청률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5일 방송된 '구미호' 첫 회는 전국기준 7.3%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동시간대 경쟁작인 MBC '동이'(26.1%)나 SBS '자이언트'(14.3%)에 비하면 많이 저조한 성적이지만 가장 후발주자란 상황을 감안하면 가능성 있는 성적이다.
이날 '구미호'는 10년을 채우고 인간이 되기 하루 전날, 남편이 깬 약속 때문에 여전히 구미호로 살게 된 구미호가 반인반수의 어린 딸을 낳는 내용이 그려졌다. 등골 오싹한 공포보다는 어린 딸에 대한 모성애, 인간이 되기 위한 욕망 등 마치 휴먼 드라마적인 성격을 드러냈다. 여름, 납량 시리즈의 단골 소재인 구미호지만 이를 최초로 연속성 있고 길게 다룸으로써 향후 전개에 흥미를 불러일으킨 점도 차별점이었다.

또 드라마 '추노' 팀이 참여한 특수효과 처리 덕택에 기존의 구미호 보다는 한층 업그레이드 된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기도. 타이틀롤을 맡은 한은정과 장현성, 그 밖에 서신애와 김유정 등 아역배우들의 연기력도 관건이 될 전망이다. 공포보다 드라마틱한 이야기 구조를 강조한다면 배우들의 연기력도 수반되어야 하는 상황이다. 첫 회에서는 특별히 모난 부분 없이 스토리+연기력+특수효과 등 전체적인 조화가 잘 이뤄졌다는 평.
특히 구미호라는 어찌 보면 고리타분한 소재가 2010년판으로 업그레이드 됐다는 점에서 많은 시청자들의 기대를 샀다. 더욱이 일회성 단막극 형식이 아닌 미니시리즈 형태로 연속성을 지닌다는 사실은 이제껏 생각지 못한 구미호 이야기의 앞뒤를 상상케 해 흥미를 돋웠다.
 
'구미호'는 2010년 여름, 첫 납량 드라마란 점에서 많은 기대와 흥미를 모으는 중이다. 지난해만해도 '전설의 고향'을 편성하면서 전통과 정통성을 강조했던 KBS는 흥행 참패 이후 좀 더 차별화된 납량 스토리로 안방 공략에 나섰다. 여름, 드라마 라인업 중 딱히 손꼽을만한 납량 특집이 없는 현실에서 '구미호'의 흥행 여부는 방송계 안팎의 지대한 관심을 받고 있다.
시청자 게시판에는 대체로 호평들이 눈에 띈다. '기대 이상이다. 이제까지의 납량물과는 차원이 다르다', '다음 회가 더욱 기대를 모으는 드라마, 볼만했다', '신선한 설정이 향후 스토리를 궁금해지게 만든다. 구태의연하지 않아 좋았다'는 등의 시청자 평들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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