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감청 고소원의 심정으로 양팀이 기꺼이 우천 취소를 반겼다. 홈팀 LG 트윈스는 과부하가 걸린 불펜진에 휴식을 줬고, 16연패에 탈출하고 2연승을 했지만 후유증이 큰 원정팀 KIA 타이거즈도 하루 더 휴식을 취하며 전열을 재정비했다.
LG는 전날 예고했던 좌완 외국인 투수 더마트레(29)를 그대로 밀고 나왔고 KIA는 우완 로페즈에서 우완 서재응(33)으로 바꿨다. 아무래도 LG전에서 재미를 못 본 로페즈보다는 호투한 서재응으로 카드를 교체했다. 서재응은 올 시즌 LG전에 한 번 등판, 5.2이닝 2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현재 성적은 4승 4패에 방어율 3.96을 마크하고 있다. 지난 등판(8일 두산전)서 6이닝 5실점으로 패전이 됐지만 초반에는 좋은 구위로 안정된 투구를 펼쳤다.
6월 13일 LG전서 시즌 4승을 올린 후 최근 4경기서 3연패를 기록하며 승리가 없다. 칼날 제구력이 제대로 구사되면 공략이 쉽지 않다.

이에 맞서는 LG 더마트레는 ‘생존’이 걸려 있는 한 판이다. 5월말 합류한 이후 이렇다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현재 3승 4패에 방어율 8.35로 부진하다. 더욱이 KIA전에는 몰매를 맞았다. 2번 등판해 7.2이닝 16실점으로 2전 전패에 방어율이 무려 18.78로 부진을 면치 못했다.
다만 지난 등판(8일 한화전)서 초반 3회까지는 날카로운 구위를 선보여 희망을 갖게 했다. 4회부터 불안해지며 결국 4.1이닝 3실점으로 패전이 됐으나 초반 구위는 분명 이전보다 나아졌다는 평을 들었다. 팀동료 박명환으로부터 전수받은 슬라이더가 서서히 새무기가 되고 있다.
더마트레로서는 KIA보다는 한 수 위인 LG 타선의 지원에 기대를 걸만하다. LG 타선은 ‘빅5’를 중심으로 상하위 타선이 고른 활약을 펼치며 웬만한 투수들로선 막아내기 힘든 화력을 자랑한다. 주말 잠실 라이벌 두산과의 대결에서 2승 1패로 우위를 점하는 등 최근 팀분위기도 좋은 편이다.
3일 쉰 KIA와 2일 휴식을 취한 LG로서는 어느 쪽이 먼저 타격감을 되살리느냐가 승부의 관건이다.
su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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