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의 고개숙임은 어울리지 않았다. 박세정의 진가가 확인되는 순간이었고, 김양중 감독의 무한 신뢰에 보은 하는 순간이었다. 박세정의 짜릿한 끝내기 승리에 힘입어 위메이드가 창단 첫 준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위메이드가 20일 서울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6강 플레이오프 MBC게임과 3차전서 침묵으로 일관했던 전태양이 살아나고 박세정의 마무리에 힘입어 접전 끝에 4-3으로 승리, 창단 첫 준플레이오프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2007년 9월 창단한 위메이드는 창단 이후 3년만에 준PO에 진출하는 기쁨을 누렸다.
엎치락뒤치락 1승씩 주고받아온 1, 2차전 처럼 승부는 중반까지도 감을 잡을 수 없었다. MBC게임이 치고나가면 위메이드가 따라붙었고, 다시금 MBC게임이 달아나면 위메이드는 경기를 뒤집었다.

출발은 김재훈이 선취점을 뽑아낸 MBC게임이 좋았다. 그러나 2세트 위메이드의 반격이 매서웠다. 이번 6강 PO에서 염보성에게 맥을 못추던 신노열이 승리를 거두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3세트와 4세트를 서로 한세트 씩 가져가면서 혼전은 계속됐다. 하지만 5세트 전태양이 승리하면서 분위기는 다시 위메이드쪽으로 기울어졌다. 이번 포스트시즌서 3패를 기록했던 전태양은 자칫 완벽하게 무너질 위기의 순간서 천적 이재호를 제압, 위메이드가 3-2로 앞서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MBC게임도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노장 박지호가 강력한 몰아치기로 박세정을 6세트서 제압하며 승부를 에이스결정전으로 끌고갔다.

준플레이오프 티켓이 걸린 마지막 운명의 7세트. 김양중 위메이드 감독은 승부수를 던졌다. 에이스 전태양이 아닌 박세정을 꺼내는 모험을 걸었다. 6세트 패배가 있었지만 평소 불안한 모습의 박세정이 아니었다. 박세정은 초반 가스러시 부터 꼼꼼한 경기운영으로 상대 에이스 이재호를 전방위적으로 압박했다.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흠을 잡을 수 없었다. 중반 리버 견제도 일품이었고, 시기 적절한 아비터 리콜에 이은 캐리어 마무리 펀치로 이재호를 완벽하게 요리하며 경기를 매조지했다.
◆ 신한은행 프로리그 09-10시즌 6강 PO 3차전
▲ MBC게임 히어로 3-4 위메이드 폭스
1세트 김재훈(프로토스, 1시) 승 <심판의날> 이영한(저그, 5시)
2세트 염보성(테란, 5시) <투혼> 신노열(저그, 1시) 승
3세트 박수범(프로토스, 시) 승 <폴라리스랩소디> 박성균(테란, 5시)
4세트 고석현(저그 1시) <그랜드라인SE> 전상욱(테란, 11시) 승
5세트 이재호(테란, 11시) <로드런너> 전태양(테란, 5시) 승
6세트 박지호(프로토스, 3시) 승 <신단장의능선> 박세정(프로토스, 9시)
7세트 이재호(테란, 1시) <매치포인트> 박세정(프로토스, 7시) 승
scrapper@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