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짝반짝 빛나는 46개의 별들이 모인 자리는 눈이 부시도록 빛날 것이다. 2010CJ마구마구프로야구 별들의 큰 잔치 올스타전이 24일 오후 6시 30분 '달구벌' 대구구장에서 열린다.
2010정규시즌 뜨거운 열기만큼이나 올스타전 관심도 뜨겁다. 입장권은 예매 10분만에 동이 났고, 현장 판매분을 사기 위해 아침 일찍부터 긴 줄이 예상된다. 잔칫집에는 먹을 것이 많은 법. 일단 2010올스타전에서 야구팬들에게 관심을 끄는 3가지 빅 매치가 준비됐다.
가장 큰 관심은 '하늘이 허락한 빅 매치' 류현진(서군)과 김광현(동군)의 선발 맞대결이다. 이어 2009년 한국시리즈 명승부전을 펼친 조범현(서군) 감독과 김성근(동군) 감독의 사제대결, 그리고 홈런왕 레이스를 놓고 최희섭(서군)과 이대호(동군)의 재대결이다.

▲류현진 VS 김광현, 괴물 지존 대결
올 시즌 한국 야구 팬들은 류현진과 김광현의 맞대결을 보기 위해 하늘을 보며 기도도 해봤다. 그러나 하늘에서는 비가 내려 결국 이들의 맞대결을 보지 못했다. 이번 대결도 원래는 불가능했지만 이스턴리그(동군) 김성근 감독이 조정훈이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하자 김광현을 선발로 예고하며 웨스턴리그(서군) 올스타 류현진과 맞대결이 이뤄졌다.
류현진은 올 시즌 전반기 마운드 위에서 '천상천하 유아독존'이었다. 19경기에 선발 등판해 전 경기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투구 3자책 이하)는 물론 13승4패 평균자책점 1.57을 마크했다. 완투 5번, 완봉도 3번이나 달성했다. 류현진은 현재 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3개 부문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한국에는 더 이상 경쟁자가 없다는 평가다.
김광현은 올 시즌 19경기에 선발 등판해 12승2패 평균자책점 2.28을 기록하고 있다. 김광현은 류현진에 이어 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3개 부문에서 2위를 마크했다. 수치상으로 봤을 때도 그나마 류현진과 맞붙을 상대로는 김광현밖에 없다.
문제는 당일 컨디션이다. 김광현은 지난 18일 KIA전에 선발 등판해 6⅓이닝 동안 110개를 던졌다. 5일 쉬고 6일만에 등판한 만큼 최상의 컨디션일 것으로 보인다. 반면 류현진은 21일 롯데전에 9이닝 108개를 던져 완봉승을 거뒀다. 불과 이틀 쉬고 3일째 되는 날 공을 던져야 한다. 당연히 컨디션이 정상이 아니다.
그러나 이들의 맞대결에는 컨디션보다 자존심 싸움인 만큼 올스타전 가장 멋진 승부 중 하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조범현 VS 김성근, 사제 지도자 대결
조범현 감독과 김성근 감독은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만나 7차전까지 가는 혈투 끝에 청출어람으로 끝났다. 덕분에 조범현 감독은 소속팀 KIA 타이거즈를 12년 만에 정상에 등극시키며 'V10'을 달성했다. 반면 '야신' 김성근 감독은 3연패에 실패하며 고개를 떨궈야 했다.
올 시즌 전반기에서 양팀 성적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챔피언' KIA는 올 시즌 최대인 16연패에 빠지며 6위로 추락했지만 SK는 역대 최소경기 60승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하며 1위를 달렸다. 올스타전은 축제지만 양팀 감독에게는 또 다른 자존심 대결이 될 것으로 보인다.

▲최희섭 VS 이대호, 홈런왕 레이스 재대결
올스타전의 또 다른 재미는 홈런왕 레이스다. 서군은 KIA 최희섭이, 동군은 롯데 이대호가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다. 이들은 지난해 올스타전 홈런왕 더비에서도 결승에 올랐다. 결과는 이대호의 5-1 승리로 끝났다.
그러나 이대호는 지난해 배팅볼을 던져줬던 '도우미' 박기혁을 잃었다. 박기혁은 동군 올스타에 뽑혔지만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했다. 최희섭 역시 지난해 도우미 로페즈의 사촌형이 다시 던져줄지 미지수다. 2010메이저리그 올스타전 홈런더비에서 1위에 오른 보스턴 레드삭스 데이빗 오티즈는 원수와 같은 팀 뉴욕 양키스 토니 페냐 코치의 도움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그 만큼 타자들에게 배팅볼 도우미 선택과 역할이 중요하다.
이번 대결에서도 단순히 성적과 최근 컨디션만 놓고 볼 때 이대호가 우세하다. 이대호는 전반기 87경기에 출전해 28개의 타구를 외야 담장 너머로 날려 보내며 홈런 1위에 올라 있다. 그러나 지난 13일 넥센전 이후 6경기 째 홈런포가 폭발하지 않았다.
최희섭은 올 시즌 84경기에 출전해 15홈런에 그치고 있다. 시즌 초 추운 날씨로 인해 허리와 등에 담이 걸렸고, 지난달 29일 SK전에서는 이호준과 1루에서 충돌하며 가슴 부상 탓에 스윙을 제대로 돌리지 못했다. 그러나 22일 미스코리아 출신 김유미양과 결혼발표를 하며 신바람이 나 있는 상태다.
과연 3가지 '빅매치'의 승자는 누가 될까. 즐기는 축제를 떠나 이들의 자존심 대결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agass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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