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투수' 류현진(23, 한화 이글스)은 2이닝 피홈런 2개 포함 3피안타 1사사구 3실점(3자책), '영건' 김광현(22, SK 와이번스)은 ⅓이닝 6피안타 2사사구 6실점(6자책).
사상 첫 '좌완 괴물대 괴물' 맞대결은 싱겁게 끝나고 말았다. 그러나 경기 전부터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었다.
류현진은 24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0 CJ마구마구 프로야구 올스타전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게 무슨 맞대결이에요"라고 말한 뒤 "올스타전인 만큼 별다른 느낌이 없다"고 말했다.

그도 그럴 것이 올스타전 특성상 승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축제를 즐기자는 것이 선수들의 마음이었다.
이번 대결도 원래는 불가능했지만 이스턴리그(동군) 김성근 SK 감독이 조정훈(롯데)이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하자 김광현을 선발로 예고하며 웨스턴리그(서군) 올스타 류현진과 맞대결이 이뤄졌다.

류현진은 "21일 많은 공을 던져 휴식이 충분치 않았다"며 "오늘은 힘 빼고 가볍게만 던질 것"이라며 말했다. 실제로 류현진은 21일 롯데전에 9이닝 108개를 던져 완봉승을 거뒀다. 불과 이틀 쉬고 3일째 되는 날 공을 던져야 했다. 당연히 컨디션이 정상이 아니었다.
반면 김광현은 지난 18일 KIA전에 선발 등판해 6⅓이닝 동안 110개를 던진 후 5일 쉬고 6일만에 등판한 만큼 최상의 컨디션일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예상 밖의 난타에 모두가 놀랐다.
경기 후 다시 만난 류현진은 "오늘은 축제였기에 그냥 즐겼다. 오늘 (홍)성흔이 형을 포함해 홈런을 맞았지만 밸런스가 무너진 것은 아니었다. 가볍게 던졌고, 성흔이형이 잘 쳤다"고 말했다.
류현진 말대로 올스타전은 축제일 뿐이었다. 그러나 "이게 무슨 맞대결"이냐는 그의 말 속에 '김광현과 제대로 한 번 붙어보고 싶다'는 뜻이 느껴졌다.
올 시즌 관중 650만을 목표로 돌격중인 한국프로야구.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빅매치'가 필요하다. '류현진 VS 김광현' 선발 맞대결만큼 빅카드는 없다.
agassi@osen.co.kr
<사진>대구=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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