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의 몸상태가 아닌 상태에서의 출장 강행이기에 이를 바라보는 감독 입장에서는 아쉬움이 있다. 두산 베어스가 3경기 연속 무승(1무 2패), 실질적인 3연패 속에 중심타자들의 동반 활약을 기다리고 있다.
두산은 지난 7월 31일 잠실 한화전서 3-6으로 패하고 말았다. 7월 29일 목동 넥센전서 12회 연장 끝에 2-2로 비긴 후 3경기 째 승리가 없는 상황. 1무가 1패로 간주되는 만큼 사실상 3연패를 당한 것과 같다.

3경기 째 승리가 없던 동안 두산은 경기 당 2.33점을 뽑는 데 그쳤다. 팀 타율 2할8푼5리(7월 31일 현재)로 롯데(2할8푼9리)에 이어 2위를 기록 중인 강타선 두산 답지 않은 득점력으로 결정적인 순간의 파괴력이 아쉬운 상황이다.
이 기간 동안 김현수(22)-김동주(34)-최준석(27)으로 이어진 클린업트리오의 3경기 도합 타격 성적은 2할3푼1리(26타수 6안타) 2타점에 그쳤다. 특히 김현수는 3경기 중 2경기에서 경기 중반 정수빈과 교체되었다. 두 차례 모두 다소 이른 시점에서 바뀐 경우다.
사실 세 중심타자 모두 100%의 컨디션에서 경기를 치르는 상황은 아니라 아쉬움이 크다. 김현수는 목동 넥센 3연전서부터 오른손 중지 부위에 통증을 안고 있다. 선수 본인은 "괜찮다"라고 하지만 팔로 스윙 시 힘을 싣는 오른손인만큼 김현수의 손가락 통증을 허투루 볼 수는 없다.
1998년 데뷔 이래 줄곧 베어스 타선의 심장으로 활약해 온 김동주가 31일 한화전서 추격의 불을 당긴 좌익선상 2타점 2루타로 상승세의 복선을 깔아둔 것이 다행. 그러나 올 시즌 중 발목 통증, 종아리 통증을 호소했던 김동주인지라 완벽한 몸 상태에서 여름을 보내고 있다고 보기는 힘들다.
최준석의 경우는 목 근육통을 호소 중. 지난해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에서 김광현(SK)이 치통으로 인해 투구 밸런스가 무너지는 모습을 보인 것과 같이 타격 시 회전력에 영향을 미치는 목 부위의 근육통도 최준석의 타격 밸런스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그러나 갈 길 급한 팀 상황은 이들을 내버려 두지 못하고 있다. 선두 SK와 8경기 반 차에 2위 삼성과 3경기 반 차까지 밀려나버린 상황에서 팀 공격력에 없어서는 안 될 '김-동-석' 클린업트리오를 제외하면 자칫 더 깊은 나락으로 떨어질 수 있기 때문. 4위 롯데와 10경기 차이가 난다는 점은 상위 두 팀 추격에 혈안이 된 두산에 결코 위안거리가 되지 못하고 있다.
"전반기와 후반기는 엄연히 다르다. 한 시즌 성적을 좌우하는 후반기는 1경기, 1경기가 시즌 결과를 좌우하는 분기점이 될 수 있다"라며 후반기 팀 운용의 중요성을 강조한 김경문 감독. 팀 승리에 없어서는 안 되는 클린업트리오의 몸 상태가 생각만큼 좋은 편이 아닌 만큼 감독의 고민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farinelli@osen.co.kr
<사진> 김현수-김동주-최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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