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만 '이끼', 관객들 사로잡은 '명대사-명장면'은?
OSEN 조경이 기자
발행 2010.08.06 08: 11

300만 관객을 동원하며 2010년 개봉 청소년관람불가 영화 중 최고 흥행 기록을 세우고 끊임없이 관객들 사이에서 회자되고 있는 영화 ‘이끼’가 관객들을 사로잡은 명장면 명대사는 무엇일까.  
BEST 1. “나는 당신이 싫습니다!”“누가 지랑 연애하자 캤나?”
첫 번째 명대사는 극중 유해국의 SOS로 처음 마을을 방문하게 되는 박민욱 검사와 천용덕 이장이 마을에서 처음 대면하는 장면 중 등장하는 대사가 뽑혔다. 천용덕 이장을 처음 본 순간부터 노골적으로 싫은 내색을 비쳤던 박민욱 검사는 마을을 찾은 자신을 반갑게 맞는 천용덕 이장을 향해 “당신이 싫습니다”며 노골적으로 불편한 감정을 드러낸다.

이에 천용덕 이장은 특유의 능글맞은 태도로 대응을 하다 박민욱 검사와 유해국이 돌아서 가는 등 뒤에 혼잣말로 “누가 지랑 연애하자 캤나?”라며 쓴 소리를 내 뱉는다. 극의 팽팽한 긴장감을 이완시켜주는 동시에 강우석 감독의 유머코드를 잘 살린 이 대사는 각종 포털사이트에서 나란히 명대사 추천수 1위를 기록하며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BEST 2. “니는 신이 될라 캤나, 내는 인간이 될라 캤다”  
네티즌을 사로잡은 두 번째 명대사는 천용덕 이장을 연기한 정재영의 완벽한 카리스마를 엿볼 수 있는 대목에서 뽑혔다. 유목형(허준호)과 정면으로 대립하는 천용덕 이장은 “니는 신이 될라 캤나, 내는 인간이 될라 캤다”며 살기 어린 카리스마와 동시에 인간적인 고뇌의 모습을 선보인다. 뿐만 아니라 영화를 관통하는 인간의 본성에 대한 메시지를 담아 영화의 의미를 다시 한번 되짚어 보게 만드는 대사이기도.
실제로 이 장면을 촬영할 당시 스태프와 관계자는 정재영의 완벽에 가까운 연기에 모두 넋을 잃고 말았을 정도였다고. 영화를 본 관객들은 가장 기억에 남는 대사로 꼽으며 자신의 블로그나 트위터 등에 리뷰를 남기기도 했다.
BEST 3.  “제가 여기 있으면 안되는 이유라도 있습니까?”
세번째는 원작 웹툰과 100% 싱크로율을 선보인 유해국 역의 박해일 대사에서 나온다. 극 초반 아버지의 부고 소식을 듣고 들어선 마을, 이유 없이 자신을 경계하는 사람들을 향해 “제가 여기 있으면 안 되는 이유라도 있습니까?”라고 말하며 앞으로 펼쳐질 팽팽한 서스펜스 시작을 알리는 대사이기도.
이 대사는 여러 사회적인 이슈들과 맞물려 패러디되며 그야말로 명대사다운 위력을 과시했다. 영화 ‘이끼’는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발생하는 촌철살인으로 평단은 물론 관객들까지 사로잡으며 인상 깊은 명대사를 탄생시켰다.
crystal@osen.co.kr
<사진> 시네마서비스 제공.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