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가 돌아왔다. 그것도 무려 5년만이다. 파격적인 퍼포먼스와 노래로 언제나 팬들이 기대를 충족시켜온 그녀는 바로 보아다.
6집을 들고 돌아온 보아는 타이틀곡 ‘허리케인 비너스’처럼 가요계에 허리케인을 일으키겠다는 각오다.
무대 위에서는 카리스마 넘치는 보아지만 무대 아래서 만나면 보조개를 드러내며 환하게 웃는 모습이 사랑스럽기만 하다. “많이 기대되고 부담도 된다. 국내 활동이 5년만이기는 한데 활동을 아예 하지 않은 것은 아니어서 크게 공백기라는 느낌은 없다”고 말하는 보아와의 만남은 유쾌하기만 했다.

# 발라드 ‘옆사람’을 먼저 공개한 이유
나도 이제 20대다.(김)동률 오빠와 작업한 ‘옆사람’이라는 노래를 먼저 공개한 것은 나는 댄스 가수라는 이미지가 많은데 20대가 되면서 여성분들도 공감할 수 있는 발라드도 부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댄스, 발라드, 팝 발라드 등 여러 장르의 많은 분들이 공감할 수 있는 음악을 만들 수 있게 된 것 같다.
# 김동률과의 작업은 어떻게
내가 먼저 김동률 오빠에게 의뢰했다. 오빠가 워낙 감수성이 풍부한 사람이고 일인자이기에 정말 받고 싶었다. 넬도 무척 좋아한다. 김동률, 김종완 모두 감수성이 풍부한 두 사람이지만 다른 음악이 나올 것 같아 부탁을 하게 됐다.
# 그동안 어떻게 지냈나
일본 활동도 하고 미국에서 앨범도 내고 그러다 보니 5년이 훌쩍 지나갔다. 간간히 한국에서 OST 작업도 했다.
# 이번 안무를 좀 소개해 달라
정교하고 복잡해진다는 느낌이다. ‘허리케인 비너스’는 전부 남자 댄서와 함께 한다. 여자 가수라고 해서 여자 댄서를 고집할 이유는 없는 것 같다. 여성스러움과 남성스러움이 조화를 이뤄 색다름이 나오는 것 같다. 안무는 역시 난해한 것 같다. 복잡하고 조만간 서커스 해야 하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레벨 업이 됐다.(웃음) 안무 구성 자체가 역동적이고 파워풀하다. 보는 이들도 만족 했으면 좋겠다.

# 국내 무대서는 중성적인 모습을 보여준 것 같은데 이번엔 좀 다르다
그동안 국내 무대서는 중성적이고 일본서는 좀 달랐던 것 같은데 최근엔 좀 반대인 것 같다. 지난해부터 머리를 자르고 일본에서는 좀 더 중성적인 이미지를 보여주고 있고 국내에서는 노래 제목도 ‘허리케인 비너스’로 비너스가 들어가는 만큼 여성스러운 무대를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
# ‘허리케인 비너스’ 노래 제목에 대해 설명을 좀 해 달라
노래를 받고 제목을 어떻게 할까 고민을 하다가 뭔가 센 단어가 필요할 것 같았다. 그 당시에 기사에 ‘폭풍’‘작렬’ 이런 제목이 많았는데 그것 보고 ‘토네이도’‘허리케인’ 이런 단어를 찾아보게 됐다. 그러던 중 처음에는 ‘허리케인’에 여자 이름을 붙여줬다는 것을 알았다. 또 ‘여신’ 이런 단어도 많이 썼는데 그런 것을 보다가 ‘비너스’를 떠올렸다. 이 제목을 회사 분들에게 처음 제의 했을 때는 “좀 유치하지 않아요?”이런 반응을 얻기도 했다.
# 5년이라는 공백기, 부담 안 돼?
10년 동안 가수로 활동하면서 느낀 것은 새로운 것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잘 해야 하고 잘할 수 있는 것을 해야겠다는 것이다. 내겐 퍼포먼스라는 큰 무기가 있으니 많은 분들이 좋아해줄 만한 무대를 꾸미는 게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이 아닐까 싶다.
# 요즘 후배들이 하는 것을 보면 어떤가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고 노출 수위도 상당히 높아진 것 같다.
# 컴백 시점을 지금으로 잡은 이유
8월 25일이 데뷔 10주년이라 날짜를 맞출까도 했는데 앨범 작업이 그 전에 끝났고 정규 6집이고 해서 만들어지는 데로 나왔다.
# 일본서는 예능에서도 볼 수 있는데 국내에서는 예능에 출연할 계획이 없나
내가 트위터를 더 열심히 하겠다. 예능에 나와서 재미있게 할 자신이 없다. 프로그램에 해를 끼칠까봐 걱정이 된다. 팬들 중에는 예능 프로그램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씀을 하시는 분들도 많다. 무대를 잘 이끌어 가는데 더 포커스를 맞추겠다.
# 일본에서 많은 사랑을 받는 비결
일본은 우리나라와 크게 문화적으로 다르지 않은 것 같다. 일본에서는 문화적 차이는 많이 못 느꼈는데 미국은 워낙 크기도 크고 라디오가 굉장히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다. 미국에는 음악 프로그램이 많이 없어 방송 매체를 통해 활동을 하기 보다는 라디오를 통해 인사를 드리고 밑에서 부터 했다. 클럽에 가서 홍보도 하고 그랬다.

# 미국 활동
결과를 떠나 내게는 굉장히 득이 되고 가수로서 음악적으로 공부도 많이 됐다. 춤이나 이런 부분에서도 너무 많이 배워 왔기에 난 사실 미국 앨범을 작업하게 된 것 자체가 굉장히 영광이다. 2006, 2007년이 내겐 굉장히 힘든 때였다. 똑같은 일상이 반복되다보니 힘들고 그랬는데 미국 앨범을 작업 하면서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 음악에 대한 즐거움도 다시 얻을 수 있었다. 미국에서 활동을 하면서 곡 만드는 것도 많이 배웠다. 그런 영향이 올해 초에 일본에서 발매된 앨범에도 많은 영향을 미친 것 같다. 음악적으로도 성숙해지는 계기가 되지 않았나 싶다.
# 미국 활동 점수는 준다면
미국 활동을 오래 한 것이 아니라 점수를 따지기가 뭐하지만 내 개인적으로는 100% 잘했다고 생각한다. 내게 득이 된 것을 생각하면 그렇다.
# 미국 활동에 아쉬움은 없나
아무래도 언어적인 부분을 꼽을 수 있겠다. 좀 더 열심히 했으면 팬들과의 의사소통이 좀 더 원활하지 않았을까 싶다. 언어적인 문제가 가장 아쉽다.
# ‘스텝업’ 감독이 만드는 할리우드 댄스 영화에 출연하게 됐다
미국 앨범 활동의 연장선으로 영화 제의도 들어오고 한 것 같다. 이미 미국 활동이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오는 등 좋은 일이 많은 것 같다.
‘스텝업’은 개인적으로 굉장히 좋아하는 영화다. 개인적으로 댄스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고 춤에 대한 열정이 다시 생기게 만들어 준 영화다. 그동안 사실 영화 출연이나 드라마 출연을 꺼려왔다. 전업 형식으로 보여질까봐 그랬다. 그런데 이번에는 댄스 영화라서 괜찮겠다 싶었다. 가수로서 춤을 작품으로 남길 기회가 많이 없는데 두 시간짜리 영화에 춤을 남긴다는 거 자체가 굉장히 기쁘고 내 커리어에도 도움이 될 것 같다. 내가 좋아하는 영화의 원작자가 제의를 한 거여서 처음에는 굉장히 놀랐다.
또 처음에는 연기로 인해 음악을 하는 것에 지장이 생기는 것을 원치 않아 연기를 하는 것에 신중했다.
# 음악
지금까지 음악으로만 지고 와서 가능한 한 계속 음악으로 가고 싶다.
# 10이라는 숫자가 주는 의미
데뷔 10주년이라니 아직도 실감이 안 난다. 10년이 총알처럼 지나간 것 같다. 내가 무엇을 했나 생각을 했더니 하긴 많이 했더라. 앨범도 많이 내고. 10년 동안 언어를 아주 질리도록 배운 것 같다. 하다 보니 욕심도 생겨서 더 하게 된 것 같다. 지나온 세월보다 앞으로 갈 날이 더 많다. 20주년이라도 지금 (이)효리 언니랑 나이가 별 차이 안 난다.(웃음) 더 열심히 해서 계속 댄스가수 해야겠다고 생각한다.
# 언제까지 춤을 출 수 있을 것 같나
내 관절이 허락하는 이상 계속 춤을 추고 싶다.
happy@osen.co.kr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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