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알던 내가 아냐'.
거인 군단이 비룡 공포증에서 벗어났다. 롯데 자이언츠는 지난 17일부터 문학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주중 3연전을 독식했다. 롯데의 SK 3연전 독식은 2008년 5월 23~25일 문학 경기 이후 처음이다. 롯데는 이번 3연전을 통해 4위를 굳건히 지키고 3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을 향해 한 걸음 더 나아갔다. 데뷔 첫 완봉승을 거둔 김수완(21), 절정의 타격감을 뽐낸 손아섭(22), 부상 속에서 분위기 메이커를 자처한 홍성흔(33)은 3연전 독식의 일등공신이다.

▲김수완, '데뷔 첫 완봉승의 기쁨'
신고선수 출신 김수완은 2010년 8월 17일을 평생 잊을 수 없다. 조정훈의 팔꿈치 부상, 손민한의 복귀 지연 속에 선발진에 합류하게 된 김수완은 이날 경기에서 SK 선발 김광현과 맞붙어 9이닝 무실점(5피안타 2볼넷 1탈삼진) 완벽투를 뽐내며 데뷔 첫 완봉승을 장식했다. 총 111개의 공을 던지며 계투진 체력 안배까지 안겨주며 1승 이상의 의미가 담겨 있다. 롯데는 SK와의 첫 대결에서 김수완의 완봉승을 발판삼아 SK전 3연승이라는 쾌거를 이룰 수 있었다.
▲손아섭, '잃어버린 타격감 회복'
타율 4할(10타수 4안타) 2홈런 4타점 3득점. '겁없는 막내' 손아섭은 SK 3연전에서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홍성흔의 부상 속에 선발 라인업에 복귀한 손아섭은 이번 3연전을 통해 잃어버린 타격감을 되찾았다. 17일 경기서 8회 대타로 나서 삼진 아웃으로 물러난 손아섭은 18일 3-2로 불안한 리드를 지키던 5회 우월 투런 아치를 터트리는 등 5타수 2안타 3타점으로 9-5 승리를 이끌었다. 그는 19일 경기에서도 8회 쐐기 솔로포를 포함해 4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으로 만점 활약을 펼쳤다.
▲홍성흔, '덕아웃 분위기 메이커'
15일 광주 KIA전서 왼손등 골절상을 입은 홍성흔은 동료 선수들을 위한 분위기 메이커를 자처했다. 그라운드에서 뛸 수 없지만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 싶었다. 거인 군단을 위한 응원단장이 되겠다고 선언한 홍성흔은 선수단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 부었다. '홍성흔을 위해 승리로 보답하자'고 다짐한 선수들은 끈끈한 결속력을 과시하며 3연승을 선사했다. '위기 뒤 찬스'라는 야구계의 속설처럼 홍성흔의 부상 공백은 기우에 불과했다.
what@osen.co.kr
<사진>김수완-손아섭-홍성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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