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브리 프로듀서 "3D 애니메이션 곧 싫증날 것"
OSEN 이지영 기자
발행 2010.08.20 14: 24

[OSEN=도쿄, 이지영기자] 일본 애니메이션의 왕가 지브리 스튜디오가 3D 애니메이션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20일 일본 도쿄 외곽에 위치한 지브리 스튜디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지브리 스튜디오의 대표이사 겸 프로듀서를 맡고 있는 스즈키 토시오가 최근 애니메이션계를 장악하고 있는 3D 애니메이션에 대해 "지브리 스튜디오는 3D 애니메이션을 할 생각이 전혀 없다"며 말문을 열었다.

 
토시오 프로듀서는 "최근 애니메이션 뿐만 아니라 모든 분야에 디지털 바람이 불고 있다. 하지만 전톧적으로 거의 모든 작업으로 손으로 하고 있는 지브리는 앞으로도 수작업을 고수하며 인간의 손으로 어디까지 가능한지 실험할 생각이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그렇다고 3D 애니메이션을 부정할 생각은 없다. 3D는 그것대로 의미가 있다. 하지만 곧 3D에 싫증을 느끼는 날이 올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는 3D 애니메이션에 대한 지브리의 경쟁력에 대해 "지브리의 세일즈 포인트는 옛 것을 지킨다는 것에 있다. 가족, 자연 등 전통적인 가치를 담은 셀 애니메이션을 끝까지 지켜나갈 것이다"며 "관객들 역시 영화를 보며 하나 하나 수작업을 했다는 사실을 느끼면서 봐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어린이 영화를 만들면서 예산과 시간을 아끼지 않고 명작을 만들어 내는 스필버그 감독처럼 지브리도 어린이들이 보는 애니메이션이라고 해서 대충 만들지 않는다. 시간과 예산을 들이고, 결국은 그렇게 해서 만들어진 완성도가 어른들까지 감화시키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는 한국 애니메이션에 대해서도 "한국도 한국의 색깔을 낼 수 있는, 한국을 무대로 한 작품을 내놓아야한다"고 충고했다.
 
한편, 소인 소녀와 인간 소년의 우정과 사랑을 그리고 있는 '마루 밑 아리에티'는 오는 9월 9일 국내 개봉하며, 지난 7월 17일 일본에서 이미 개봉해 오는 9월 일본 내에서만 100억엔의 흥행성적을 기록할 예정이다.
 
bonbon@osen.co.kr
<사진> CJ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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