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축복을 받은 땅’이라는 수식어를 지닌 남태평양의 작은 섬 사이판. 천연 산호초 방파제로 둘러싸여 파도 하나 없이 잔잔한 바다와 햇빛의 각도에 따라 하루에도 4~5가지로 변하는 물빛을 접하는 순간 으레 휴양지 도시마다 붙여지는 별명이겠거니 하던 생각은 이내 자취를 감춘다.
◇이국적인 풍경으로의 초대, 팜스 리조트 사이판
장거리 여행에 대한 부담감을 털어내고 이국적인 풍경으로의 특별한 시간이 욕심난다면 사이판 팜스 리조트(The Palms Resort)의 문을 두드려보자.
비행기로 단 4시간이면 사이판에 닿을 수 있는데다 공항에서 불과 25분 거리에 리조트가 위치해 있어 출발 후 넉넉히 반나절이면 남국의 이국적인 정취에 흠뻑 빠질 수 있다.
파우파우비치에 자리한 팜스 리조트는 총 313개의 객실과 다양한 편의시설을 구비하고 있다. 전 객실 오션뷰를 자랑하며 5층 이상 객실의 경우 누워서도 해변을 볼 수 있어 해질 무렵 최고의 경관을 선사한다. 또 클럽 플로어 고객을 위한 전용 라운지의 경우 수평선과 비슷한 층에 위치해 있어 마치 바다 위에 올라가 있는 듯한 느낌을 경험할 수 있다.
리조트 내에는 요가룸, 테니스장, 피트니트센터 등의 부대시설과 최대 450명까지 수용 가능한 5개의 연회장이 마련돼 있다. 특히 피트니스센터는 사이판에서 유일하게 바다를 조망하며 운동을 즐길 수 있으며 스케줄에 따라 요가 및 필라테스 수업을 무료로 체험할 수 있어 젊은 여성 투숙객에게 인기다.
또한 리조트 내에는 2대의 천체망원경이 설치돼 있어 자칫 지루할 수 있는 밤에도 사이판 하늘의 다양한 별무리를 관찰하며 낭만적인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아울러 팜스 리조트에는 총 6개의 레스토랑과 바가 있다. 신선한 재료를 엄선해 만든 정통 일식 요리를 맛볼 수 있는 레스토랑 ‘미나미’, 남태평양의 석양을 감상하며 요리사의 화려한 철판 요리를 맛볼 수 있는 ‘카엔주’, 매일 저녁 폴리네시안 민속 공연과 함께 바비큐 요리를 즐길 수 있는 ‘선셋 바비큐’, 호텔에서 직접 구운 빵과 함께 향긋한 커피를 맛볼 수 있는 ‘코랄 리프’, 이국적인 스타일의 칵테일을 즐길 수 있는 ‘파우파우’, 수영 중 시원한 음료는 물론 간단한 식사까지 해결 가능한 풀사이드 바 ‘ISA’ 등이 요일별로 다른 음식을 선보인다.
특히 다음달부터는 팜스 리조트가 리노베이션을 위해 한시적으로 영업을 중단하기 때문에 향후 2년간 이곳에서 머물 수 있는 기회가 제한되는 만큼 서둘러 예약하는 것이 좋다.
◇마이크로 비치에 닿은 섬, 마나가하
마나가하 섬은 단연 사이판 관광의 백미다.
사이판에서 와서 이 섬에 가보지 않고서는 사이판을 ‘가나마나한다’는 데서 이름이 유래됐다는 마나가하 섬. 마나가하 섬은 물 맑은 사이판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물빛을 자랑하는 곳으로 본섬에서 작은 배로 15분가량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
마나가하 섬 둘레는 1.5km로 걸어서 한 바퀴를 둘러봐도 20분이 채 걸리지 않는다. 하지만 하얀 모래밭이 이어지는 해변에 발자국이 늘어날 때마다 감흥은 몇 배로 불어난다. 깊지 않은 맑은 바다는 산호초와 갖가지 열대어들로 눈이 부시고, 순백의 백사장에 누워 나른한 휴식을 즐기는 커플들의 모습은 카메라에 담는 족족 작품이다.
마나가하 섬은 해양 스포츠의 천국으로도 유명하다. 코발트 빛에서 옥색 빛까지 다채로운 빛깔을 품은 해변에서 즐기는 바나나보트, 제트스키, 윈드서핑, 패러세일링 등의 해양 스포츠가 여행의 재미를 더한다.
마나가하 섬의 숨은 진면목을 보고 싶다면 패러세일링을 추천한다. 모터보트에 매달려 낙하산과 함께 상공으로 치솟으면 투명하게 비치는 바다 위로 솟아오른 앙증맞은 섬 하나가 눈에 들어온다. 바로 지상에서는 볼 수 없는 마나가하 섬의 진면목이 발휘되는 순간이다.
산호 사이로 숨은 물고기들을 찾는 재미도 쏠쏠하다. 870여종이 넘는 형형색색의 물고기들이 지천으로 널린 탓에 허리 정도 잠기는 물가에서도 열대어들과 헤엄치는 스노클링이 가능하다.
마나가하 섬 이외에도 새섬과 정글투어, ATV 역시 사이판의 3대 절경으로 놓치지 말아야 할 핵심코스다. 사이판의 북동쪽에 위치한 새섬은 해안으로부터 50m정도 떨어져 있는 바위섬이다. 새들을 보호하기 위해 관광객들의 접근을 금해 본래 사람이 들어갈 수 없는 곳이지만, 이미 국내 유명 화장품회사들의 단골 CF장소로 널리 유명세를 타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정글투어라는 이름보다는 아일랜드투어라는 이름이 더 어울릴 듯 한 정글투어에는 아줌마들에게 소위 ‘인기 짱’이라는 입심 좋은 가이드가 흥을 돋운다.
이밖에도 사이판의 아름다운 노을을 배경으로 만능 엔터테이너 ‘제리’가 진행하는 선셋크루즈 투어에서는 즐거운 여흥과 여유를 동시에 맛볼 수 있다.
어떻게 갈까?
투어2000여행사(www.tour2000.co.kr)가 ‘[팜스리조트+선셋BBQ+마나가하섬 4일]상품을 기획했다. 아시아나항공을 이용해 매일 오전 출발하는 이 상품의 가격은 74만9000원으로 꽉찬 일정에 비해 알찬 가격으로 구성된 점이 특징이다.
문의=02-2021-2060(담당:한지혜 주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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