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제빵왕 김탁구'가 종영을 맞는다. 50%에 육박하는 시청률을 기록했던 '김탁구'는 올해 최고의 히트작이 됐다. 스타 하나 없는 '김탁구'의 예상 밖에 선전은 방송계에 충격을 던져줬고, 다양한 이슈를 만들어 냈다.
특히 이 드라마로 인해 연기자로 입지를 굳히게 된 윤시윤을 비롯 주원, 이영아, 유진은 '김탁구'의 최대 수혜자가 됐다. 그들에게 '김탁구'는 어떤 의미로 남게 될까?
윤시윤이 '김탁구'의 주인공으로 캐스팅되자, 방송계 안팎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다. 그는 겨우 시트콤 '지붕뜷고 하이킥'을 끝낸 뒤였고, 약간의 싹이 보이는 하이틴 스타 정도로만 여겨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시대극이자 성장드라마인 '김탁구'를 끌고 가기엔 그의 역량이 아직은 미약해 보였다.

또한 비슷한 시기에 시작했던 SBS, MBC 수목극의 경우 김남길('나쁜남자'), 소지섭('로드넘버원') 등 가장 '핫'한 배우들을 내세우고 있었기에, 아무도 '김탁구'의 선전을 예상하지 못했다.
하지만 세 드라마 중 시청자들의 눈길을 잡은 드라마는 '김탁구'였고, 결국 윤시윤이 김남길, 소지섭과의 레이스에서 승자가 됐다. '김탁구'가 종영을 맞고 있는 지금 가장 '핫'한 스타는 윤시윤이다.
'김탁구'를 통해 드라마에 첫 출연한 주원은 화려한 데뷔식을 치뤘다. 뮤지컬계에서 이미 유명한 그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의 이름과 얼굴은 몰랐던 상태. 그는 '김탁구'를 통해 자신의 이름 두자를 시청자들에게 확실히 각인시켰다. 첫 출발치고는 과분할 정도로 성공적이다.
초반 연기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지만, 드라마의 성공으로 크게 문제되지 않았고, 이후 그의 장점들이 크게 부각됐다. 첫 작품에서 대성공을 거두게 됨으로써 그의 연기 생활에 탄탄대로가 펼쳐질 예정.
유진 역시 이번 작품으로 인해 '가수 출신'이라는 수식어가 쏙 들어갈 예정이다. 자신의 말대로 가수보다 연기를 한 세월이 긴데도 불구, 항상 '가수 출신'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녔다. 이번 드라마에서 복수를 원동력을 살아가는 캐릭터를 연기하며 시청자들에게 '배우 유진'이라는 이미지를 확실히 심어줬다.
이영아 역시 오랜 공백기를 가진 뒤 드라마에 복귀, '김탁구' 출연이 다소 부담이 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기존 이미지와는 다른 털털한 캐릭터를 맡아 시청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 드라마를 통해 잊혀질 뻔 했던 자신의 이름을 다시 부활시키게 됐다.
평생 자신의 필모에 올리기 힘든 40%대의 시청률을 가지게 된 네 사람은 현재 가장 '핫'한 배우가 됐고, 이 드라마를 통해 앞으로 많은 기회를 가질 수 있게 됐다.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이 수치가 자신의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크다.
윤시윤, 주원, 이영아, 유진 이들이 앞으로 출연하는 작품들은 항상 '김탁구'와 비교될 것이고, '김탁구'가 보기 드문 큰 성공을 거뒀기에 앞으로 어떤 성과를 거두든지 성공으로 여겨지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이준익 감독은 작품을 내놓을 때마다 천만 관객을 동원한 '왕의 남자'와 비교 당하고, 송일국은 어떤 드라마에 출연하든지 '주몽' 얘기가 따라 나온다. 이들 네 사람 역시 '김탁구'가 평생 그들를 따라다닐 꼬리표가 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여러 가지 우려의 목소리에도 불구하고 '김탁구'를 성공시킨 데에는 이들 네 사람의 연기와 열정이 큰 역할을 했음을 부인할 수 없다. 강은경 작가가 말처럼 시청자들 역시 그들에게 "기특하다"고 말하고 싶다.
bonbon@osen.co.kr
<사진> K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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