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 후반이 해태의 시대였다면 2000년대 후반은 가히 SK의 시대라 할만 하다.
SK는 22일 페넌트레이스 우승을 확정지었다. 이날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더블헤더 1차전을 10-4 승리로 장식, 구단 사상 세 번째 정규시즌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무엇보다 한 번 오르기도 힘든 한국시리즈에 2007년부터 4년 동안 꾸준하게 모습을 드러냈다는 것은 가히 '왕조'라 불리며 리그에서 군림할 수 있는 자격을 갖췄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는 다양한 기록들이 뒤를 받치고 있다.

▲역대 두 번째 4년 연속 한국시리즈
2007년부터 올해까지 4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 쾌거는 역대 두 번째. KIA의 전신인 해태가 전·후기로 진행됐던 지난 1986시즌부터 1989시즌까지 성공했다. 특히 SK는 8개 구단 체제가 된 1991년 이후 첫 4연속 한국시리즈 진출 구단이다.
삼성도 1984년부터 1987년 4차례 우승을 차지하긴 했다. 그러나 1985시즌에는 전기와 후기를 모두 석권, 한국시리즈 자체가 열리지 못했다.
▲4년 연속 6할 승률-3년 연속 80승
SK는 지난 19일 대구 삼성전을 승리로 이끌며 시즌 80승 45패 2무를 기록했다. 시즌 승률을 6할3푼으로 끌어올린 것. 이는 이제 남은 6경기에서 모두 패한다 하더라도 6할 승률을 확보했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로써 작년까지 유일하게 3년 연속 6할 승률을 기록한 구단이었던 SK는 그 기록을 1시즌 더 늘리는데 성공했다.
김성근 감독이 부임한 첫 해인 2007년 126경기 중 73승을 올려 승률 6할3리를 기록한 SK는 2008년 83승으로 6할5푼9리의 승률을 기록했다. 이어 작년 비록 정규시즌 2위에 그쳤지만 막판 19연승으로 80승을 채워 6할2리의 승률에 성공했다.
더불어 사상 처음으로 3년 연속 한 시즌 80승 기록까지 달성했다.
역대 가장 먼저 80승(81승 43패 2무) 고지를 밟은 팀은 김영덕 감독이 사령탑으로 있던 1992년 한화 전신인 빙그레였다. 이후 1993년 해태, 1994년 LG, 4년 후인 1998년에는 현대가 올랐고 2000년에도 역시 현대가 80승에 성공했다. 2001년과 2002년 삼성이 연속 80승에 도달했고 2003년 현대가 다시 80승을 기록했다. 명맥이 끊어졌던 80승은 2008시즌 SK에 의해 다시 이어졌다. 2009년에는 KIA와 SK가 각각 81승과 80승을 기록했다. 하지만 그 어떤 팀도 SK처럼 3년 연속 80승 고지를 밟지는 못했다.
▲4년 연속 3점대 팀 평균자책점
SK의 탄탄대로는 마운드의 힘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직 올시즌이 끝나지 않았지만 SK는 3.70의 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고 있다.
투수들이 127경기에서 1142⅓이닝 동안 469자책점을 기록했다. 남은 6경기에서 경기당 10실점을 한다해도 3점대를 유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사실상 정해진 기록이다.
SK는 지난 2007년 3.24의 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이후 2008년 3.22, 2009년 3.67로 4년 연속 3점대에 그쳤다.
▲2년 연속 1000탈삼진
SK 투수들은 작년 1032개의 삼진으로 역대 최초 1000탈삼진 기록을 합작한 데 이어 올해 또 다시 이 고지를 밟아 2년 연속 네자리수 탈삼진을 기록했다. 21일 현재 1047개.
올해는 에이스 김광현이 팀내 가장 많은 178개를 잡아내고 있고 카도쿠라(140개) 정우람(110개)이 세자리수로 뒤를 잇고 있다. 고효준도 99개로 100개 돌파를 눈앞에 뒀고 이승호, 송은범 등이 탈삼진 대열에 합류해 있다.
사상 첫 1000탈삼진을 돌파한 지난 시즌에는 고효준이 가장 많은 152개의 삼진을 잡아냈다. 이어 전병두(136개), 김광현(112개), 송은범(103개)이 세자리 탈삼진을 기록했다.
▲역대 팀 최다 22연승
지난 시즌을 19연승으로 마쳐 아시아 팀 연승 신기록을 보유한 SK는 올 시즌 뉴욕 자이언츠가 세운 메이저리그 신기록인 26연승(1916년)에 도전했다.
SK는 개막 3연승으로 22연승까지 아시아 신기록을 늘리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4월 2일 문학 두산전에서 3-10으로 패해 연승행진이 끊어졌다. SK는 4월 14일 대전 한화전부터 5월 4일 문학 넥센전까지 다시 연승행진을 '16'까지 달리기도 했다. 이는 지난 1986년 5월 27일부터 6월 14일까지 삼성이 기록한 팀 최다연승과 타이를 이룬 기록이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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