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특집'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대부분의 추석특집이 아이돌들의 출연과 활약으로 이뤄졌다.
'아이돌스타 트로트 청백전' '2010 청춘 알까기 제왕전' '빅스타쇼! 댄스 그랑프리' '스타 댄스 대격돌' '아이돌스타 육상선수권' 등 아이돌들의 출연으로 이뤄진 특집프로그램이 봇물을 이뤘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겹치기 출연은 예사. 예능에서 발군의 실력을 발휘했던 '예능돌'들이 3,4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것은 기본이고, 그동안 자신의 끼를 숨겨왔던 '제국의 아이들'의 멤버 광희의 경우 무려 7개의 프로그램에 출연, 시청자들에게 자신의 이름을 확실히 각인시켰다.

여기에 특집이다 보니 그동안 자신들이 해왔던 노래나 춤 대신 새로운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 프로그램들이 대부분이었다. '댄스 대격돌'의 경우 다른 가수의 노래와 춤을 선보여야 하는 프로그램의 성격에 맞춰 일주일 넘게 댄스 삼매경에 빠져야했고, '댄스 그랑프리' 역시 스포츠 댄스 실력을 겨루는 프로그램이라 아이돌들은 살사, 탱고 등을 연마하기 위해 구슬땀을 흘려야 했다.
하지만 이런 노력에 비해 성과는 많이 없었다. 프로그램마다 아이돌들이 대거 출연하다 보니 자신의 존재를 알리기가 쉽지 않았던 것. 손담비의 '퀸'을 완벽소화해 호평받았던 아이유나 7개의 프로그램에 출연해 자신의 끼를 펼칠 기회가 많았던 광희, 특이하게 리액션으로 화제가 된 양요섭을 제외하고는 주목받은 아이돌이 많지 않았다.
시청률 또한 김병만의 '달인쇼'에게 1위 자리를 내줘야 했다. 춤추고, 노래하고, 게임하고, 육상까지 했지만, 명절 때마다 반복되는 아이돌 특집이 식상하다며 호평보다는 혹평이 쏟아졌다.
추석 내내 고달프게 뛰어다녔던 아이돌들. 이제 그들의 재능과 활약에만 기대는 프로그램 대신 다음 명절에는 좀 더 참신한 아이디어와 콘셉트로 무장한 프로그램이 기획되길 기대해본다.
bonb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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