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범현 감독, "양현종, 아직 에이스 아니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0.09.27 07: 24

"4~5년씩 꾸준히 잘해야 그게 에이스다".
정상에서 5위로 추락하며 2010년을 아쉽게 마감한 KIA. 그러나 선발진의 활약은 좋았다. 선발진 평균자책점(4.27), 평균 투구이닝(5.52), 퀄리티 스타트(54회) 모두 리그 전체 2위에 올랐다. 올해 KIA 선발진의 중심을 잡은 투수는 누가 뭐래도 '좌완 에이스' 양현종(22)이었다. 그러나 조범현 KIA 감독은 양현종에게 당근과 채찍을 내렸다. 고생한 것에 대한 고마움과 앞으로 더 잘하란 의미다.
먼저 당근이다. 조 감독은 "선발투수들은 대체로 자기 몫을 해줬다. 특히 양현종이 정말 잘 해줬다"고 칭찬했다. 양현종은 아킬리노 로페즈와 함께 유이하게 선발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았다. 30경기에 선발등판해 16승8패 평균자책점 4.25를 기록했다. 16승은 해태 시절을 포함해도 타이거즈 사상 좌완 최다승이다. 또한, 리그 전체에서 5번째로 많은 169⅓이닝을 소화했으며 퀄리티 스타트 역시 15차례로 리그 7번째였다. 조 감독이 칭찬한 것도 이처럼 한 시즌 동안 고생한 대목이다.

하지만 조 감독은 양현종을 선뜻 에이스로 꼽지는 못했다. 서재응과 윤석민처럼 좋은 투수들이 많이 있는 것도 한 이유이지만 에이스로는 만족하지 못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조 감독은 "아직 에이스라고 부르긴 그렇다. 이제 2년째 잘한 것밖에 되지 않는다. 4~5년씩 꾸준하게 10승씩 해야 잘 하는 것이다. 그래야 에이스라고 부를 수 있다. 앞으로 꾸준히 더 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현종이 안주하지 말고 더 발전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양현종으로서도 여기서 만족해서는 안 될 판이다. 지난해 12승5패 평균자책점 3.15라는 호성적으로 떠오른 양현종은 올해 4승을 더 거뒀지만 평균자책점은 1점 넘게 올랐다. 6월까지는 류현진(한화) 김광현(SK)과 함께 좋은 페이스를 보였지만, 여름을 고비로 페이스가 떨어진 기색이 역력했다. 한 시즌 내내 기복없는 꾸준함을 보인 류현진과 슬럼프가 있어도 기간을 최소화한 김광현을 떠올리면 아쉬움이 남는다.
게다가 양현종에게는 오는 11월 광저우 아시안게임이라는 더 큰 무대가 남아있다. 조 감독의 지적대로 더 높은 곳에서 더 멀리 내다봐야 할 양현종이다.
waw@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