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에 비유되는 치과 보철치료, 기초가 튼튼해야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0.09.28 11: 34

94년 성수대교붕괴에 이어 95년 삼풍백화점붕괴로 인해 많은 인명피해와 더불어 국내외 매스컴을 뜨겁게 달군바 있다. 기초가 튼튼하지 못하면 곧 무너진다는 고사성어 사상누각(沙上樓閣)이 바로 이것. 치과 보철치료도 건축과 매우 유사하다. 튼튼한 기초 위에 설계된 대로 건축물을 지어야 하듯, 기본적인 신경치료나 충치치료, 잇몸치료, 임플란트 수술 등이 기본과 원칙에 입각해 성공적으로 끝난 뒤 양옆의 치아나 위 아래 치아에 잘 맞도록 정확히 설계된 보철물이 들어가야 한다.
보철치료란, 충치치료의 경우를 들어 설명한다면 인레이와 크라운으로 나뉜다. 인레이는 금, 레진, 세라믹 등을 이용해 충치가 있는 부분을 치료하고 긁어 낸 후 메우는 방법이고, 크라운은 금, 세라믹 등을 이용해 치아를 씌우는 것으로  충치가 너무 깊어 신경치료를 하거나 충치가 전반적으로 넓은 경우 사용된다. 앞니의 심미보철, 임플란트 보철, 틀니 등 치아치료의 마무리 단계는 거의 보철치료에 해당한다고 보면 된다.
연세대임상지도교수출신의 박노제 원장(선릉역 이오플러스치과 대표원장)은 “건강한 치아를 유지하여 치과 보철치료를 가급적 하지 않는 것이 가장 좋다. 하지만, 꼭 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기본원칙에 맞게 완벽한 치료를 해야 한다. 치과 보철 치료는 생물학 및 의학적 측면과 기계적, 재료공학적 측면등이 빈틈없이 채워지고 조화롭게 구성되어야 한다. 또한, 치과의사와 치과 기공사의 예술적인 노력과 장인정신이 요구된다”고 강조한다.

보철치료에서 건축물보다 더 정밀함이 요구되는 것은 치아가 무생물이 아닌 살아 있는 우리 몸의 일부이고, 또 입 속에서 끊임없이 움직이면서 씹는 저작기능을 수행하는 치아는 다른 내장기관과 달리 재생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한번 충치가 생기거나 치아가 깨지는 치아파절 등의 경우 치과 보철 치료가 반드시 필요하다. 박원장은 치아의 삭제는 최소로 하면서 충분한 강도와 외관상 아름다운 심미보철치료가 진료의 첫째 목표이고, 둘째로 인공물인 보철물은 주변 잇몸과 조화를 이뤄야 한다고 부연 설명했다.
그 이유는 보철물의 설계가 잘못되면 잇몸의 염증을 유발하기 십상이다. 예를 들어 얼마 전 치과에 방문한 가명 이선정(나이 37세)씨의 경우, 치아 사이 빈 공간과 치열이 바르지 않아 심미치료전문병원의 권유로 앞니라미네이트를 6개 했다. 하지만, 시술 후 6개월부터 잇몸에서 심한 피와 더불어 잇몸염증으로 인해 내원했다. 잘못된 보철치료로 만성적인 치주염에 의해 잇몸뼈의 소실이 생기게 된다면 돌이킬 수 없는 후유증을 겪을 수도 있다. 치아뿌리와 치아의 위치를 무시한 무리한 라미네이트가 초래한 결과이다.
치아의 뿌리에서 잇몸으로 연결되는 지점의 보철물 경계부위는 반드시 매끄럽고 자연스러운 형태를 유지해야 한다. 그래야 이후 음식물섭취를 할 때 그 사이 틈에 끼지 않고 양치질이나 치실 사용 등으로 세균번식을 예방할 수 있다. 부적절한 형태 변화를 생기게 하면 이 부위에 세균이 번식해 결국 잇몸과 치아 건강을 위협하게 하는 것이다. 이런 경우 치석제거를 위한 스케일링을 하더라도 라미네이트 한 부분의 스케일링은 고경력의 위생사에게도 식은땀이 나는 부위이다.
라미네이트치료를 부정하는 것이 아니다. 치아파손과 파절인 경우나 앞니에 콤플렉스가 있는 환자에게 라미네이트는 절대적으로 필요한 치료방법이다. 하지만, 미용목적으로만 무리하게 계획하여 시술되는 것은 곤란하다. 경우에 따라서는 먼저 치아뿌리배열을 맞춰주는 치아교정치료과 더불어 라미네이트치료를 한다면 치아건강과 더불어 아름다운 심미치료가 된다. 빠른 급속교정효과를 원하는 환자의 욕구만 따라, 치료계획을 세우는 경우는 없어야 한다.
건축가들이 후대에 물려줄 만한 오래되고 멋진 건축물을 꿈꾸듯이 치과보철과 의사는 환자가 편하고 평생 쓸 수 있는 생체친화적인 보철치료를 위해 부단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박원장은 말한다.
환자의 아름다운 외모를 회복하고 건강한 치아와 잇몸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 ‘기본원칙에 충실한 보철치료’ 는 앞니보철치료에는 필수적이다. /생활경제팀 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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