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전남 꺾고 FA컵 결승행...황선홍 지도자 첫 V 도전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0.09.29 21: 35

부산 아이파크가 전남 드래곤즈를 꺾고 6년 만에 FA컵 결승전에 진출했다. 이로써 황선홍 부산 감독은 지도자로서 첫 우승컵에 도전하게 됐다.
부산은 29일 오후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서 열린 전남과 2010 하나은행 FA 컵 준결승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한지호의 결승골에 힘입어 3-2 승리를 거뒀다. 부산은 후반 초반 추성호가 퇴장을 당해 수적 열세 상황이었지만 선수들의 분전으로 결승골을 넣으며 승리할 수 있었다.
양 팀은 단 판 승부라는 것 때문인지 적극적으로 공세를 펼치기 보다는 수비 지향적으로 나오며 한 번의 역습을 노렸다. 특히 부산은 좌우 측면에서 돌파를 활용해 문전의 정성훈을 겨냥하는 모습이 잦았다.

반면 전남은 부산에 측면 돌파를 여러 차례 허용하며 위기에 빠졌다. 전반 9분 부산의 이승현이 자신의 장기인 빠른 스피들 이용하여 오른쪽 측면을 돌파, 박스 안으로 들어오며 슈팅을 날린 것. 완벽한 찬스였지만 다행히 수비수 몸에 맞으며 전남은 위기에서 벗어났다.
부산의 계속된 공세에 쉽게 골을 내주지 않은 전남은 천천히 반격의 기회를 노렸다. 전반 19분과 22분 김명중이 박스 오른쪽에서 슈팅을 날리며 부산의 골문을 위협했다. 특히 22분의 슈팅은 골키퍼가 가까스로 걷어낼 정도로 위협적이었다.
그러나 주도권은 부산이 잡고 있었다. 전반 37분 김창수가 상대의 공을 가로채 바로 슈팅을 날린 것이 골키퍼 손에 스치며 크로스바를 강타했다. 빨랫줄과 같은 슈팅이라 보는 이들이 탄성을 내질렀다.
그렇지만 선제골은 결국 부산의 것이었다. 이어진 코너킥에서 박희도가 올린 볼을 파포스트로 쇄도하던 유호준이 헤딩으로 연결, 전남 골문을 흔들었다.
선제골을 허용한 전남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정윤성 대신 인디오를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전남은 최전방에서 슈바와 인디오, 지동원이 동점골을 넣기 위해 부산 수비진을 흔들어댔다.
전남의 공세에 당황한 부산은 악재까지 생겼다. 후반 8분 추성호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한 것. 추성호는 전반전에 백태클로 경고를 받은 데 이어 다시 한 번 거친 태클로 재차 경고를 받으며 경고 누적 퇴장을 당했다.
그러나 부산은 한 명이 부족함에도 기죽지 않고 날카로운 공격으로 오히려 전남을 당황케 했다. 후반 12분 박희도가 왼쪽 측면을 돌파해 박스로 들어가며 기습 슈팅을 날린 것. 이를 골키퍼 박상철은 간신히 막아내며 한숨을 돌렸다.
좀처럼 분위기가 돌아오지 않자 전남은 이상홍과 김명중을 빼고 김형필과 송정현을 투입, 마지막 교체 카드까지 짜내며 동점을 노렸다. 이는 단판 승부였기 때문에 승리 외에는 필요가 없다는 박항서 전남 감독의 의중이었다.
이에 부산은 수비를 보강하기 보다는 이승현 대신 한상운을 투입하며 얇아진 전남의 수비진을 노리는 방법을 택했다. 비록 수적 열세였지만 주도권을 가져온 상태였기에 큰 문제가 없다는 황 감독의 판단이었다.
양 팀 감독의 선택은 모두 맞아 들어갔다. 우선 전남의 차례였다. 후반 33분 문전 혼전 상황서 흘러나온 공을 송정현이 인디오에게 패스, 이를 인디오는 아크 우측에서 바로 슈팅으로 연결해 부산 골망을 갈랐다. 천금같은 동점골이었다.
황 감독의 선택이 맞아 들어간 순간은 더욱 극적이었다. 연장 전반 5분 한지호의 크로스를 받은 한상운이 한 번 접으며 수비수를 제친 후 찬 슈팅이 그대로 골대 안으로 들어갔다.
그러나 전남은 쉽게 승리를 허용하지 않았다. 주포 슈바가 동점골을 터트린 것. 연장 전반 14분 박스 왼쪽을 돌파한 인디오가 올린 크로스를 슈바가 다이빙 헤딩슛으로 골문 안으로 집어 넣었다.
그러나 전남이 기뻐한 것도 잠시였다. 연장 후반 5분 이범영이 찬 골킥이 수비수의 머리에 맞고 골문 앞에 있던 한지호에게 연결되며 슈팅으로 연결, 결승골로 귀결되며 3-2로 승리했다.
2010 하나은행 FA컵 결승은 10월 24일에 열릴 예정이다.
■ 29일 전적
▲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
부산 아이파크 3 (1-0 0-1 연전 1-1 연후 1-0) 2 전남 드래곤즈
△ 득점 = 전 38 유호준 연전 4 한상운 연후 5 한지호(이상 부산) 후 33 인디오 연전 14 슈바(이상 전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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