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마지막 1인이 되는 것은 중요치 않다. 탈락의 고배를 마신다고 해도 실력이 없어 그런 게 아니라는 것을 이미 모든 사람들이 안다. 운이 없었고 컨디션이 안 좋았을 뿐이다. 쇼는 진행해야만 하기에 한 명이 우승의 영광을 안을 것이다. 하지만 무대를 즐기는 당신들은 이미 '슈퍼스타'다.
대국민 오디션장이 된 엠넷 '슈퍼스타K2'는 각본 없는 드라마를 통해 재능 있는 일반인 스타 만들기의 정점을 보여주는 프로그램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타고난 재능을 지녔지만 이 프로그램이 아니면 만날 수 없었던 사람들. 그들을 발견하고 사랑하는 기쁨은 그들이 무대에 서는 설렘과 즐거움처럼 가득하다.

'슈퍼스타K2'의 관계자는 말한다. 매회 순위 안에 들어도 정작 행복해하는 참가자들은 거의 없다고. 탈락한 사람이나, 통과한 사람이나 모두 부둥켜 안고 펑펑 눈물을 흘린다.
후보들 뿐만이 아니다. 무대를 감상하러 온 관중들 역시 절반 이상 노래를 들으며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후보자 장재인은 리허설 도중 박보람의 무대를 보고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 유독 눈물이 많은 프로그램이다.
'슈퍼스타K2'의 눈물에는 진정성이 있다. 가요프로그램에서 1위를 하고 가슴이 벅차 눈물을 흘리며 소감을 말하는 가수들을 보면서도 찡하지만, '슈퍼스타K2'에 등장하는 눈물과는 차원이 다르다. 전자는 성취의 눈물, 후자는 한(恨)의 눈물같은 느낌이다.
"넌 가수가 될 수 없어!", "넌 안될거야"란 말을 계속 듣고 지내왔다는 참가자들은 무대에서 자신들의 한을 푼다. 평생 서 보지 못할 수도 있었던 무대 위에서 본인에게 재능과 열정이 있다는 것을 온 세상으로부터 확인받는다. 그렇기에 순위 안에 든다는 것은 거기에 더한 행운이지, 절대적 의미가 될 수 없다.
탈락해 집으로 돌아가는 참가자들은 한결같이 다들 여한과 후회가 없고 이 무대가 자신의 삶에 얼마나 큰 영향을 끼쳤는지에 대해 말한다. 음악에 대한 열정을 다시금 확인하고 자신감을 얻고 나왔기에 의미 있다. "보람이가 음악을 통해 긍정적으로 바뀌고 행복해졌다"고 말하는 박보람의 어머니의 말은 자신이 사랑하는 것에 열정을 쏟는다는 것의 중요성에 대해 말해준다.
표면적으로는 단순히 1등이 아니더라도, 이미 가수와 비견한 능력을 평가받아 예비 가수로서 앞으로의 행보를 힘차게 내딛을 것으로 보고 있다. 탈락자 우은미는 이미 참가자들 중 처음으로 음원을 만들어 공개 했고, 다른 후보자들에 대한 연예관계자들의 관심도 상당하다. TOP4 장재인, 존박, 허각, 강승윤은 팬카페를 양산하며 지지 세력를 키웠다. 전편과 비교할 수 없는 프로그램의 화제성 속에 단 한명의 슈퍼스타가 아닌 여러명의 스타가 탄생하고 있다.
ny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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