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대구, 특별취재반]"아직 경기 많이 남았잖아요".(웃음)
삼성 라이온즈 불펜의 핵심인 권혁(27)이 전날 보크에 대해서 설명했다. 그러나 핵심은 변명이 아닌 이제부터 잘 하면 된다는 강한 자신감이었다.
권혁은 7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0CJ마구마구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PO 1차전 팀이 6-5로 앞선 9회초 1사1,2루 재역전 위기에서 권혁이 보크를 범했다. 투구를 하기 전 글러브에 있던 공이 그라운드에 떨어졌다. 그의 발이 투구판을 밟고 있어 보크가 맞았다.

권혁은 8일 경기 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새 글러브였는데 공이 떨어졌다"며 "새것인데 버릴려고 생각중이다"며 웃음을 지었다. 그러면서 권혁은 "오늘부터는 시즌 때 사용했던 글러브를 다시 쓰려고 한다"며 글러브를 계속해서 어루 만졌다. 특히 공을 받는 곳을 구부리며 다시는 공을 떨어 뜨리지 않겠다는 표정을 지었다.

권혁은 올 시즌 60경기에 등판해 7승1패 4세이브 10홀드 평균자책점 2.09를 기록하며 '철완철벽'을 자랑했다. 삼성 선동렬 감독도 "현재 삼성 불펜 투수들 가운데서 권혁의 공이 가장 좋다"며 "권혁이 투수들 가운데 키 플레이어다"고 공언했다.
선 감독의 믿음을 안 것일까. 아니면 자신감 덕분일까. 권혁은 "어제 실수는 했지만 아직 경기 많이 남았잖아요"라고 말한 뒤 "한번만 제대로 보여 드리면 된다"며 위기 순간에 자신의 진가를 보이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선동렬 감독은 권혁의 보크 상황에 대해서 "사실 난 코칭 스태프랑 다른 이야기를 하다 제대로 못 봤다. 그래서 주심에게 물어보려고 나간 것이지 항의한 것은 아니다"며 경기 전 덕아웃을 웃음 바다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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