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 텍사스에서 불어온 모래 바람이 거셌다. C.C 사바시아를 앞세운 '거함' 뉴욕 양키스를 잡는 듯 싶었다. 그러나 양키스는 8회 대거 5점을 뽑아내며 대역전극을 연출했다. 포스트시즌 텍사스전 10전 10승의 전무후무한 기록도 이어갔다.
미국프로야구(MLB) 뉴욕 양키스가 16일(이하 한국시간) 텍사스 알링턴 레인저스 볼파크에서 벌어진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 시리즈에서 텍사스 레인저스를 6-5로 물리치며 기선을 제압했다.

양키스는 선발 사바시아가 난조를 보이며 5실점했다. 7회에서야 겨우 한 점을 뽑았다. 그러나 8회 타자 일순 5점을 뽑아내며 승리를 거뒀다. 왜 양키스인지를 증명한 경기였다.
선취점은 텍사스의 몫이었다. 텍사스는 1회부터 양키스 선발 사바시아를 괴롭혔다. 선두타자 엘비스 앤드러스의 볼넷과 마이클 영의 좌전 안타로 무사 1,3루를 만들었다. 이어 간판 타자인 조시 해밀턴이 볼카운트 2-0에서 3구째 커브를 받아 쳐 우월 3점포를 쏘아 올렸다.
텍사스는 선발 윌슨의 호투 속에 4회말 2점을 추가했다. 2사 1,2루에서 마이클 영이 2타점 2루타로 5-0으로 달아났다. 팀내 간판 타자인 해밀턴과 영의 결정적인 한방이 경기를 완벽하게 이끌어 갈 수 있었다.

그러나 7회 로빈슨 카노의 솔로 홈런포로 추격의 신호를 알린 양키스는 8회 역전을 시켰다. 선두타자 브랫 가드너의 내야 안타로 출루하자 '뉴욕의 연인' 데릭 지터가 1타점 2루타로 2-5로 추격했다. '주장' 지터의 한 방에 양키스 타선은 깊은 잠에서 깨어났다. 이어 닉 스위셔와 마크 테셰이라의 연속 볼넷으로 만든 무사 만루에서 알렉스 로드리게스가 2타점 적시타를 날렸다.
4-5까지 추격한 양키스 타선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역전을 시켰다. 후속타자 로빈슨 카노와 마커스 템스의 연속 적시타로 6-5로 역전을 시켰다.
승기를 잡은 양키스는 뒷문 지키기에 나섰다. '셋업맨' 케리우드가 8회 깔끔하게 세타자를 처리하자 9회 '수호신' 마리아노 리베라가 등판해 주무기인 컷 패스트볼로 텍사스 타선을 가볍게 틀어 막았다.
5번 로빈슨 카노는 추격을 알리는 솔로포를 포함 4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 맹타로 경기 히어로가 됐다.
극적인 역전승을 거둔 양키스는 포스트시즌에서 텍사스전 10연승을 이어가며 월드시리즈를 향해 순항했다. 반면 텍사스는 5-0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경기 막판 구원투수진이 무너지며 아쉬움을 남겼다.
agass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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