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량 만개' 최준석의 저평가된 2010년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0.10.21 10: 02

"저 녀석이 올해는 정말 일 한 번 낼 거야. 지켜보라고".
 
전지훈련 초반 당한 어깨부상을 시작으로 성치 않은 컨디션에도 그는 커리어하이 성적으로 시즌을 빛냈다. '이블 준석' 최준석(27. 두산 베어스)의 2010년을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최준석은 올 시즌 3할2푼1리 22홈런 82타점을 기록하며 김현수-김동주-이성열과 함께 두산 중심타선의 핵으로 자리매김했다. 타율-홈런은 물론 136개의 안타를 때려내며 자신의 시즌 최고 기록을 잇달아 경신했다. 장타율 또한 5할4푼2리로 8개 구단 전체 타자들 중 4위에 올랐다.
 
롯데 시절 거포 유망주로서 잠재력을 인정받았으나 절친 이대호의 존재로 인해 2006시즌 도중 두산으로 트레이드된 최준석은 2010시즌을 야심차게 준비했다. 무릎 수술 후유증을 벗어던지고 지독한 훈련으로 20kg 가량 감량해 미야자키 전지훈련에 나선 최준석이었으나 1루 수비 훈련 도중 어깨 탈구 부상을 입으며 몸 만들기에 차질을 빚었다.
 
어깨가 완전히 올라가지 않는 상황에서도 1루 수비에 나서며 시즌 개막을 맞은 최준석은 지난해보다 조금 더 과감하고 공격적인 성향의 타자로서 맹활약했다. 특히 그는 볼카운트 1-1에서 무려 4할8푼2리(54타수 26안타, 자료출처-www.statiz.co.kr)의 정확성을 자랑했다. 노림수 타격 능력이 더욱 좋아졌음을 증명하는 한 대목.
 
또 하나 주목할만한 점은 바로 최준석의 괄목상대한 수비력. 지난해 낮은 땅볼 타구 처리에 어려움을 겪으며 수비가 좋지 않다는 약점을 지적받던 최준석이지만 그의 올 시즌 1루 수비율은 무려 9할9푼8리(실책 2개)다. 이는 8개 구단 주전 1루수 중 박정권(SK)과 함께 최소실책인 동시에 수비율은 1위다. 수비로도 팀에 도움을 주고 싶어하던 최준석의 목표에 걸맞는 수치.
 
삼성과의 플레이오프 5경기서도 4할 맹타로 분전했으나 아쉽게 시즌을 마감한 최준석은 시즌 말엽에도 발목 통증으로 인해 100% 컨디션을 발휘하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그는 데뷔 후 그 어느 해보다 뛰어난 활약상을 선보이며 큰 공헌도를 남겼다. 그저 '타격이 좋은 선수'라는 수식어만을 던지기에 아까운 것이 최준석의 2010년 성적표다.
 
병역 의무를 한 해 미루고 다음 시즌까지 팀에 공헌할 계획인 최준석. 공교롭게도 다음 시즌은 "최준석이 뭔가 해낼 것"이라며 기대를 비췄던 김경문 감독의 계약 만료해이기도 하다. 제 기량을 만개하며 야구인생의 새 전기를 맞이한 최준석의 다음 활약이 더욱 궁금해진다.
 
farinell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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