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하루 어깨가 천근만근임을 느끼면서도 바쁜 일상을 핑계로 그냥 넘어가는 현대인이 대부분이다. 입에 달고 사는 힘들고 피곤하다는 말이 단순히 피로의 누적으로 인한 것일까.
오랜 시간 풀리지 않는 피로는 간 혹은 갑상선 기능 이상, 고혈압·당뇨·결핵·알레르기, 수면장애·우울증 같은 원인에서 발생할 수 있다. 하지만 기억력과 집중력 저하로 인해 업무능력이 떨어지고, 휴식에도 피로감이 해소되지 않거나 평소보다 자주 목이나 임파선 부분에 통증을 느낀다면 만성피로증후군을 의심해봐야 한다. 만성피로증후군은 조금만 활동해도 다음날 움직이지 못할 정도로 극심한 피로가 되풀이되며, 수면 후에도 수면부족에 시달린다.
만성피로증후군 환자를 보면 음식알레르기, 저혈당증, 화학물질에 대한 과민성 및 과민성대장증후군, 소화기능장애, 과도한 스트레스와 관련한 다양한 증상을 보인다. 이 중 약 2/3는 우울증, 불안감, 불면증 등 신경계의 이상을 호소하기도 한다. 특히 만성피로증후근이 심해지면 장소와 시간에 대한 감각을 상실하기도 하고, 면역계 기능 이상으로 암 억제에 중요한 세포인 NK세포의 기능이 저하되어 자가면역질환인 류마티스 관절염 등이 발생할 수 있다.

한의학에서는 만성피로증후군의 원인을 기울, 어혈, 양허, 음허, 혈허, 기허, 수체의 7가지로 설명한다. 이를 오장을 중심으로 생각해보면 인체의 중심축인 비위, 즉 ‘소화기의 약화와 정신적인 스트레스 속에서 고뇌와 분노로 말미암아 간 기능이 울결된 것’이 그 원인이다. 단순히 인체의 기혈을 보충하는 것이 아닌 적극적인 치료의 개념으로 다가서야 만성피로증후군의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다. 몸에서 보내는 신호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 중요하다. /이브닝신문/OSEN=최서형 위담한방병원 원장 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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