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좋은' 윤석민, "(임)태훈아, 같이 金 따자"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0.10.27 16: 22

"같이 가서 좋은 활약으로 금메달 따야지요".(웃음)
 
2008 베이징올림픽서 대체투수로 승선해 금메달 획득에 공헌했던 우완 에이스 윤석민(24. KIA 타이거즈)이 오랜만에 환한 웃음을 보였다. 2년 전 자신과 맞교대하며 분루를 삼켰던 임태훈(22. 두산 베어스)이 함께 광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향해 달릴 수 있게 되었기 때문.

 
윤석민은 2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대표팀 두 번재 합동훈련에 앞서 임태훈의 추가 선발에 대해 이야기했다. 2년 전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일부 비난의 목소리들로 인해 마음고생이 심했던 임태훈을 지켜보며 그 또한 마음이 편치 않았기 때문.
 
2008시즌 중 당시 지휘봉을 잡고 있던 김경문 두산 감독은 선발 에이스 윤석민 대신 임태훈을 대표팀 최종 엔트리에 올렸다. 계투진 강화를 위해 임태훈을 선택했으나 호성적을 올리던 윤석민의 탈락에 분개한 일부 팬들의 비난 화살이 임태훈에게 쏟아지기도 했다.
 
결국 임태훈은 부담감을 이기지 못하고 올림픽 전 연습경기서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윤석민에게 자리를 양보했다. 시즌 내내 선발로 활약하던 윤석민은 계투진의 만능 요원으로 분투하며 한국의 금메달 획득에 기여, 병역 특례라는 값진 선물까지 얻었다.
 
지난해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에 함께 출장했던 윤석민과 임태훈. 최종 엔트리에 오르지 못한 임태훈이 최근 안면마비 증세를 호소한 좌완 에이스 김광현(SK)을 대신해 대표팀에 오르면서 윤석민도 가슴 한 구석의 미안함을 털어버린 모양새였다. 전혀 미안해 할 이유가 없음에도 윤석민은 후배를 먼저 챙겼다.
 
"태훈이가 가세하면서 그래도 우완 쪽에 무게감도 실린 것 같아요. 우리 대표팀 좌완 투수진도 강하잖아요. 태훈이과 같이 가서 금메달을 함께 따고 싶었고 2년 전 일로 미안해하기도 했는데 아침에 태훈이가 합류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기뻤습니다. 잘 되었으면 좋겠어요".
 
모자 챙 한 켠에 별 네 개를 그려넣은 윤석민. 자신의 성인 대표팀 4번째를 기재한 윤석민은 "주장인 봉중근 선배가 항상 나태해지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금메달 획득에 집중해 반드시 목표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며 각오를 불태웠다.
 
farinelli@osen.co.kr 
 
<사진> 조범현 감독이 이끄는 광저우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이 27일 오후 부산 사직구장에서 훈련에 나섰다.
 
양현종과 윤석민이 훈련을 마치고 미소 지으며 덕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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