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범호가 소속돼 있는 일본프로야구 소프트뱅크 호크스가 외국인 타자 로베르토 페타지니(39)를 포기했다.
일본 <데일리스포츠>는 14일 오후 '소프트뱅크가 페타지니와 내년 시즌 계약을 맺지 않기로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4월 소프트뱅크와 계약하며 6년 만에 일본프로야구로 컴백했던 페타지니는 5월부터 1군 무대에 승격됐으나 81경기에서 타율 2할6푼1리 10홈런 41타점으로 전성기에 못 미치는 성적을 냈다. 페타지니는 재계약을 희망했지만, 소프트뱅크가 전력외로 판단했다. 이범호로서는 경쟁자 하나가 탈락했다.
페타지니는 지난 1999년부터 2002년까지 야쿠르트에서 뛰었고 2003년부터 2년간 요미우리에서 활약했다. 홈런왕 2회와 센트럴리그 MVP 1회를 차지하며 일본프로야구를 대표하는 외국인선수로 활약했다. 지난 2008년 5월부터 한국프로야구 LG에서 뛰었던 페타지니는 특히 2009년 115경기에서 타율 3할3푼2리 26홈런 100타점으로 정상급 활약을 펼쳤다. 특히 4할6푼8리에 이르는 출루율로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페타지니가 시장에 나오게 됨에 따라 그의 향후 행보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1년 전 한국야구를 지배했던 페타지니의 타고난 선구안과 결정력은 여전히 국내 팀들이 군침을 흘릴 만하다. 올 스토브리그에서는 삼성을 비롯해 한화·넥센·KIA 등에서 외국인 타자에게 깊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페타지니도 충분히 매력적인 카드가 될 수 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페타지니가 한국으로 돌아올 확률은 극히 낮다. 원소속구단 LG가 페타지니에 대한 독점 보류권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5년간 페타지니에 대한 독점 보류권을 갖고 있는 LG는 일찌감치 외국인선수를 투수 2명으로 가닥잡았다. 불혹의 나이에도 매력적인 페타지니이지만 국내 팀들에게는 그림의 떡밖에 되지 않는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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